익명 22:05

인생이 너무 힘들어요 곧 고3되는 고등학생입니다. 정말 죽고 싶은데 어디 가서 이런 말

곧 고3되는 고등학생입니다. 정말 죽고 싶은데 어디 가서 이런 말 할 사람이 없어서 지식인에라도 글을 써봐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진로를 정했거나, 방향이라도 잡았는데 저는 정말 아무것도 확실히 한게 없습니다. 주변에서 문과는 취업 안 된다고 하도 말해서 선택과목이랑 생기부 전부 이과쪽으로 해놨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제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적분 신청은 해놨는데 저걸 취소할지 말지 아직도 고민됩니다. 공부에 목표도 없고 방향도 없으니 시험기간마다 붕 뜨는 느낌이고, 고1때는 그냥 무작정 열심히 하여 1점대였는데 지금은 모든 것에 싫증이 느껴져서 할 의지가 없습니다. 의지는 없으면서 성적욕심은 있어서 아득바득 한 결과가 높아봤자 영어 1~2등급… 수학은 이젠 4가 떠요. (저희 학년까진 9등급제에요) 미술하는 애들은 열심히 그림 그리고, 화공 갈거라는 친구는 정말 죽을듯이 공부하고, 체대갈거라는 친구는 체대입시학원 다니고, 항공과 갈거라는 친구는 승무원학원 다니는데… 저는 그냥 어영부영 남들 하는 거 따라 하긴 하는데 뭐가 뭔지도 모르는 채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뭐하는건지… 학교고 친구고 사회고 할 것 없이 모든게 버거워서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집에 오면 스무살인데 대학도 군대도 알바도 안 하는 기생충같은 오빠 있고, 늦둥이 남동생 있고 절 사랑해주시는 엄마가 있는데 이젠 가족한테도 아무런 애정이 안 느껴집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도망가고 싶어요 그냥 그만 살고 싶은데 죽을 용기는 또 없어서…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왜 살고 있나 싶네요. 어릴 때 선생님들이 적어주신 제 모습은 애교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랑둥이라는 표현이 많았는데, 지금은 욕도 많이 쓰고 모든걸 비관적으로 보고, 사람들이랑 눈 마주치기도 싫어하는 사회부적응자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정말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다 버거워요

남은 상관 없습니다. 주변에서 문과를 선택을 하든 이과를 선택을 하든 뭘하든 그건 그 사람 인생인거고 님은 님의 인생을 살면 됩니다. 그들을 통해서 자신을 살펴보는건 피하는게 좋아요~그리고 지금 선택을 한다고 한들 그 선택이 100% 맞는 선택인지도 알수가 없고 가봐야 아는겁니다. 그들과 님의 차이를 굳이 본다면 그 친구들은 그냥 자신이 가진 생각이나 정보들을 통해서 선택을 한거고 님은 아직 그 선택을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정보나 이 부분 생각 부족일수가 있겠죠. 그렇다는건 이제 그것을 하나씩 쌓아가야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뿐 이걸 무슨 본인이 모자라다 어쩐다 할 이유는 없어요. 고3이다보니 일단 뭐든 선택을 하긴 해야하는 경우는 맞아서 님이 하실 것 하시면서 선택해야하는 사항에서 선택을 하는건 맞고 가급적 하실 것 하시면서 최대한 자신의 선택이 잘 될 수 있게 이것저것 정보도 얻고 본인에 대해서 생각도 지속해보시는게 좋긴합니다만 안된다고 본인이 뭐가 문제다? 그렇게 보는건 좀 무리죠. 그냥 선택이 늦어서 대학에 가서도 하기도하구요. 대학가서도 막상 가보니 본인 적성과 완전 반대로 가서 재수한다던지 전과한다던지 여러 일이 벌어지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그냥 그것을 가지고 자신을 공격하게 되면 지금 안그래도 글을 보면 지금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 있는데 더 지치고 자존감도 낮아지면서 저 애교많고 사람 좋아하는 사랑둥이가 아니라 반대로 행동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저 욕을 많이 쓰고 비관적으로 가면 주변의 사람들은 가족이라면 안좋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거고 친구라면 서서히 불편한 존재로 님이 인식이 되기때문에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점점 낮아질 가능성이 클겁니다. 누구든 본인 옆에 비관적으로 막말하는 사람을 둘 이유는 없으니깐요. 반대로 긍정적이고 곁에만 두어도 편안한 사람은 어떻게든 두게 되어 있구요. 그러므로 지금은 상황이나 상태만 체크해보고 자신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만 생각하고 그것에 맞게 잡아가면 되세요. 지금은 방향성이 조금은 필요해보이니 그냥 님이 해야할것 하시면서 필요한 정보가 있는지 본인이 지금 어떤 선택이 좋을지만 한번 궁리해보시고 나아가시면 도움될 듯합니다. 이럴땐 멘토가 도움이 되긴한데 멘토는 사실 믿기도 어렵고 보통은 없기때문에 님의 생각을 깊게 굴릴 수 있을 만한 책을 도서관에서 한번 빌려보는 것도 방법일수는 있습니다. 님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도 20대가 지나도 방향성을 못잡는 경우나 바꾸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의식하시진 말고 지금 상황과 상태 체크에 집중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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