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1:34
가족이랑 같이 살아야할까요? 27살 남성입니다.위로 누나 하나 있고 아버님은 어려서 이혼하고 어머님만 계십니다.집이
27살 남성입니다.위로 누나 하나 있고 아버님은 어려서 이혼하고 어머님만 계십니다.집이 굉장히 어려웠고, 누나는 학원도 다니고 대학도 졸업하고 20 초반에 취업해서 3년정도 가족을 부양했었어요.저는 중3 졸업식부터 알바를 시작해서 고3 여름 전에 취업을 하고 27살이 되는 지금까지 근로활동을 쉰 적이 없어요.그치만 24살때까지 월급을 가져본적이 없습니다.급여 들어오는대로 생활비 명목으로 85퍼 이상을 가족이 가져가고, 안 주면 달라고 소리치고 그렇게 스물 넷까지 6년을 살다가 지금은 자취를 하고 있어요.누나는 쭉 백수고, 저는 그 뺏긴 돈 남은거 모으고 모아서 혼자 독학으로 자격증 따고 공부하고 운좋게 대기업에 들어왔습니다.돈은 정말 많이 버는데 정말 제가 뭘 좋아하는지, 하고싶은지도 모릅니다. 월급날 치맥 한 번 사먹어 본적이 없습니다. 뭘 시켜먹으면 맨날 돈아깝다, 이런 말씀만 하셨고 월급땐 얄량한 식비만 남아 자연스레 돈 안드는 게임이 취미가 됐는데 게임하지말고 공부하랍니다.가족 투자 하나 없이 맨날 월급 갖다 뜯기고 혼자 독학해서 공부하고 취업한 저한테요.그래도 어머님이 자기 삶 포기하고 길러주신 걸 알기에 상여금이 나오면 절반정도 드리고, 모은 돈 5천도 집 하라고 보태드렸습니다.여전히 누나는 백수고 어머님은 몸이 안좋고요.누나가 백수인 이유는, 제가 고3쯤 한부모 가정으로 LH 지원을 받아 집에서 살았는데, 가족아 특정 소득을 넘으면 지원이 끊겨 집에서 내쫒긴다며 저랑 엄마만 일하다 그게 몇년이 되고 누나는 경력 공백이 7년입니다.그냥 제가 한부모 포기하고 셋이 바짝 벌어서 월세살다 돈 모으자 했었는데 죽어도 안 들은 결과겠죠 뭐.집에 더 가기 싫은 이유는, 사생활도 없고 친구 관계도 간섭하고, 제가 제 컨디션 알아서 조절하는데 밤에 춥다고 창문을 닫아버려서 땀 뻘뻘 흘리다 깨어 밤 지샌게 한두번도 아니고,담배를 피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저만 피면 냄새가 난다길래, 몇번이고 피는 척을 하고 불도 안 붙였는데 냄새난다고 하더라고요.밤 늦게 게임하면 애 출근해야하는데 애들은 정신머리가 없는거냐고 왜 같이 게임하고 있냐고 마이크에 다 들리게 친구들한테 욕합니다. 이것때문에 여자친구랑도 헤어질 뻔 한게 한 둘이 아니고요.어릴때부터 컴퓨터고 뭐고 통제란 통제는 다하고, 돈 달라하고, 스스로 자수성가 했는데도 계속 무언갈 바랍니다.자취가 슬슬 끝나가는데 자기들 맘대로 제 방 빼고 본가로 합치자고 이사준비를 하더라고요.가족이랑 있기 싫다 말해도 이젠 안 그런다, 그냥 절대 거기 있지 마라, 너때문에 회사 생각해서 여기로 이사온거다 (정작 본가가면 출근시간 더 길어지고, 집 할 때 5천이나 줬습니다.)뭐 그런 말들 하면서 떽떽댑니다. 그래도 가족이라고 누나나 엄마 섭섭치않게 백단위로 용돈을 줘도 마음이 쓰이고친구랑 돈쓰거나 뭘 하려고 할때도 돈 돈 돈 하던 트라우마때문에 맘이 쉽지 않고 제가 뭘 갖고싶은것도 없습니다.그래도 어머님이 아파서 걱정되긴 해도 누나도 취업 의지가 없고 돌아가면 제 생활 제 돈 다 통제닫할텐데 굳이 맘 약해져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지금은 연봉 실수령 5천이 넘어가고 사람인 기준 인정 경력은 9년정도 되네요.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자취하겠다 방 계약서 보여줬을 때 매달 50씩 보내라던, 간만에 집에 왔을 때 인사가 아니라 근로장려금 (대상도 아니였습니다) 신청해서 전액 달라하던게 정말 징그럽게 안 잊히네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혼자서 다하신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신거에요
그치만 씁쓸한 이야기네요
정말 독하게 연을 끊으시던,
연락은 하지마시고 본인이 측정한 정해진금액만 보내주시던, 해야할것 같네요
이젠 본인의 인생을 살아야죠
상단 광고의 [X] 버튼을 누르면 내용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