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4:07

사람들이 버릇처럼 말하는 사회에서 학벌을 써먹을 수 있을 수준의 대학은 어디까지일까? 건국대 이상의 대학들 중앙대,경희대,외대일까요?외대용인,경희대 용인은 그럼 해당 사항 안되는거겠죠.학벌 써먹을

건국대 이상의 대학들 중앙대,경희대,외대일까요?외대용인,경희대 용인은 그럼 해당 사항 안되는거겠죠.학벌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겠죠.부산대,경북대나 인하대,아주대 광운대,명지대 정도도 우수하지만정작 학벌로 사회에서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잖아요?

'학벌'이라고 할만한게 큰 의미가 없어진 세상이 된지 좀 꽤 오래 됐는데...

예전...그러니까 현세대의 할아버지 세대쯤 되는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고도로 성장중이었고, 그래서 '대학'이라는 학력에 아주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학 자체가 많지 않았고, 거기에서도 최고라는 대학에 들어간 학생....이라면 일단 일순위급 인재로 평가했죠.

경제가 고도로 성장중이니 기업들도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를 많이 끌어들여야 했고, 인재들을 많이 섭외할 정도의 경제력도 있었죠. 그러니 일단 '좋은 대학'이라고 할 만한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일단 대학에만 들어가면 그 이후의 성적이 어찌됐건 졸업만 할 수 있다면 각종 기업들이 모셔가던 시절이었어요.

인구는 적은 편이고, 대학도 적은 편인데, 경제성장으로 일을 해야할 인력은 많았던 시기니 기업측에서는 '응? 좋은 대학 졸업생이야? 그럼 일단 데려와!'하던 시절이죠. 이때가 '한 번 직장은 평생 직장'이라고 할 정도로 한 번 입사하면 본인이 굳이 퇴사하지 않는 이상에는 정년까지 일하는게 보장되던 사회였고....

근데 그 이후 90년대쯤 일본의 버블붕괴나 우리나라의 IMF등 급격히 성장하던 세계의 경제성장이 꺾이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이때부터는 기업들도 무작정 일자리를 늘릴 수 없고,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도 '단순히 좋은 대학을 들어간다'로 끝이 아니라, 그 대학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성적 뿐 아니라 각종 스펙을 요구해오는 기업들에 '나의 경쟁력'을 보여줄만한 각종 스펙들을 쌓아야 했죠.

그 이후 00년대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금융위기 등 여러 위기를 거치면서 경제성장은 세계적으로 점차 꺾이기 시작했고, 인구는 늘어나고 일자리는 줄어들고.....하다가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라는 서울대를 나오고,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거쳐도 10명중 3명은 백수일만큼 일자리도 크게 줄어들고 경쟁도 엄청나게 치열해졌어요. 인재와 그 인재가 해야할 일을 요구하는 자리는 경제침체와 자동화 등으로 인해 크게 줄어들었는데 인구는 크게 늘어났으니 수요가 공급을 한참 초과되게되고, 그래서 옛날이라면 '그냥 적당히 최상급'이었으면 누렸을 만한 지위가 지금은 '최고 중의 최고 중의 최고'나 누릴만하게 됐어요.

우리 아버지나 할아버지들이 '좋은 대학에 가면 인생 풀린다'라고 말하는 시기가 더이상 아니게 된지 꽤 오래 됐습니다....지금은 학벌로 올라가려면 엄청 고학력 고학벌에서도 그 와중에도 높은 성과를 내야 하는 세상이에요. 그게 아니면 아예 학벌이고 뭐고 집어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방면'의 블루오션을 찾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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