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7:15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복인 거 같습니다.. 26살 남자인데, 사기업 쪽 생각하다가 이쪽 직무가 돈이 별로 안
26살 남자인데, 사기업 쪽 생각하다가 이쪽 직무가 돈이 별로 안 되는 것 같아서. 취업 준비하다가 공기업 쪽으로 진로를 바꾸고 싶어서 3달 동안 일해서 1000만원 모으고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제가 중학생 때부터 일을 그만 둔 엄마 눈에는 그냥 노는 걸로 보이나 봅니다.같은 모임에 있는 또래 친구들은 부모가 공부해도 좋으니까 좋은 곳 취업하라고 기다려 주는데우리 엄마는 방에서 게임 그만 쳐하고 당장 돈 벌어서 나가서 살라고 재촉하네요..게임 하는 게 아니라 공기업 가산 자격증 때문에 컴퓨터 하는데 게임하는 걸로 착각합니다.당장 취업하고 자취방 구해서 할 순 있지만, 일해본 바 일하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그래서 모은 돈으로 1~2년 바싹 공부해서 28살 안에 좋은 곳 들어가고 사람들한테 좋은 사람, 지인, 자식이 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인 것 같은데부모는 당장 돈이 필요하고, 땀 흘려 돈을 벌어야 한다는 구닥다리 사상을 가지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사촌 형이랑 같이 밥 먹고 만나서, 아직 도전해볼 나이다. 고등학교 졸업만 하고 바로 취업한 얘는월 200도 겨우 번다고 말해줘도, 며칠 지나면 또 돈 벌어오라는 소리만 합니다.집에만 있어서 사회가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부모가.그래서 어디 지원할 거고 뭐 하고 있다 말도 하기 싫어요. 말해도 아는 게 없는데 뭘 말해줍니까..3달 일해서 천 만원 벌어온 거 보여주니까, 오히려 대출 월이자 갚게 500만원 투자해 달라고 하는데경제학과 나온 입장에서 세는 바가지에 물 붓겠다 하는 사람한테 돈을 주기 싫더라고요.솔직히 같은 모임의 다른 부모보다 외모나 능력 부분이 한참 떨어지는 부모를 보니나중에 꼭 좋은 곳 들어가서 예쁘고 능력 있는 대학 나온 여자를 만나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거 같습니다.어릴 땐 제가 주인공 같고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결국 나이 들어서 보니 배운 사람과 그렇지 못한 부모의 차이가 느껴지네요.자기 부모 험담하는게 지 얼굴에 침 뱉기라는 건 알지만..미래를 보지 못하고 당장 이재명처럼 돈 뿌리는 것만 좋아하고알려줘도 배울 의지가 없는 내로남불 부모를 보니,답답하면서 부모가 자식 응원하면서 그 기대 아래 준비하는 친구들의 부모가 부러울 뿐이네요.
안녕하세요 :)
사람인 공식 멘토이자 실전을 기반한 현직 9년차 인사담당자 HR백종원 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질문자님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책임감 있게 선택하고 있는지가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이미 단기간에 천만 원을 모을 정도의 실행력과 인내력을 보여주셨고 방향 설정도 감정이 아닌 계산으로 하고 계십니다
부모 세대는 장기 투자 개념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소득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아 세대 인식 차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겪는 갈등은 질문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시대가 바뀌었는데 인식이 따라오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일하며 공부가 어렵다는 경험을 이미 해본 점만 봐도 지금 선택은 도피가 아니라 전략적인 결정에 가깝습니다
스스로의 판단을 끝까지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남의 기준보다 본인의 계획을 믿고 가셔도 됩니다
세 줄로 요약하자면
질문자님의 선택은 감정이 아닌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부모와의 갈등은 세대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지금 방향을 흔들리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움 되었다면 채택 부탁드리고
궁금하신 점 추가질문 또는 댓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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