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9년생 특목고 1학년 학생입니다.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우선 가장 큰 고민은 인간관계 입니다.특별히 따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소외당하고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무리를 2번 정도 옮겼는데 사소하다면 사소한 소외가 계속 반복됩니다.급식 자리에서 항상 끝에 앉거나, 아예 불러주지도 않고 먼저 급식을 먹으러가는 등 친구간의 선호도에서 제가 꼴지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요.이동할 때 항상 맨 끝에서 걸어가고요,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제가 없는 단톡방이 4개 정도(같은 무리에서 멤버만 다른) 있다는 거였습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애들 개개인과도 친하진 않습니다.여기와서 제가 먼저 다가가면 저를 피하거나 대놓고 무시하는 애들을 겪으니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기가 무섭고, 내가 매력이 없어서 그런가 라는 생각 깨문에 괴로웠습니다.그냥 다른 친구들은 오늘 급식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 정도가 고민인데 저는 오늘 급식 같이 먹을 친구가 없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내가 이런 취급까지 받아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분위기도 제가 생각한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특목고니깐 그래도 공부에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많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화장 진하고 자기주장만 강한 친구들을 모아놓은 학교더라고요. 또 등록비를충분히 감당 할 수 있는 가정이니 부자들, 해외 유학 갔다온 친구들이 많습니다. 상대적 빅탈감은 둘째치고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여유를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 괴롭고 힘듭니다. 또한 학교라는 장소에 오래있어야하니깐 노이로제 걸릴것 같고 컨디션 관리도 안됩니다. 가뜩이나 친구도 없는데 스카에서 공부에 집중하는게 좋지, 학교에 굳이 왜 남아있나 싶네요. 성적이라도 좋으면 어떻게든 붙들고 있는건데, 성적도 그닥 좋지는 못합니다. 딱 중간정도(5등급제 기준 평균 내면 2.5~3 등급) 인데 아무리 특목고라도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모의고사 성적도 2~4등급 내를 왔다갔다 합니다.(특목고생 치곤 형편 없네요..ㅎㅎ)두서없이 제 이야기를 늘어놨네요.. 꼭 하고싶은 질문은1. 현 상황에서 자퇴가 합리적인 선택인지, 아니라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2. 09년생이 딱 교육과정이 바뀌는 시기인데, 정시가 유리한지 수시가 유리한지 궁금합니다.(자퇴 결정 여부에 참고)
안녕하세요?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입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노골적인 따돌림은 없지만 급식·이동·단톡방 등에서 반복적인 소외를 느끼며
인간관계에서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 같군요.
학교문화 역시 기대했던 공부 중심의 분위기가 아닌
외모· 배경·경험 차이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자퇴를 고민하고 있나봐요.
반복되는 소외와 비교, 그리고 학교문화가 주는 압박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겠어요
기대했던 학교의 모습과 실제가 다르고 노력해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느낌 속에서
'내가 매력이 없어 그런가'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 같아요.
이러한 것은 iii1****님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환경이 가혹했기 때문이에요.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버텨왔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자퇴는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지 좀더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해요.
물론 버티는 것만이 답은 아니지만
감정이 가장 바닥일 때 결정하는 자퇴는 위험할수 있어요
자퇴를 한다면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없앨수 있지만
외로움이 커질수 있고 자기관리에 실패한다면 리스크가 더 커지겠지요
계속 고민된다면 아래 주소로 방문하시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 거예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온라인청소년상담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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