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9:18

삶이 지쳐요... 삶이 지쳐요.. 22세입니다 오늘 근로장려금으로 엄마랑 대판 싸웠어요 엄마와 둘이

삶이 지쳐요.. 22세입니다 오늘 근로장려금으로 엄마랑 대판 싸웠어요 엄마와 둘이 사는 한부모가정입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나라에서 지원을 많이 받고 살고있어요 너무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힘들어요제가 힘든만큼 부모님은 그 이상 힘드시겠죠 저도 머리로는 아는데 아.. 그냥 가끔 너무 힘든 날 있잖아요 오늘이 그날이네요교통비 포함 고등학교때부터 10만원 받았고 성인 된 후 부터는 알바해서 살고 있습니다엄마한테 손 벌리지도 않고 전자기기 같은 가격대가 있는 물건도 제 돈 모아서 항상 구매했어요곧 크리스마스인데 저는 크리스마스에 환상이 없습니다 선물을 받아본적이 없어서요 선물을 안 받아도 되니까 누구에게 기대지 말고 기대하지 말자는 게 어느순간 몸에 배여버렸습니다그래도 절 위해 항상 애쓰시는 엄마를 위해 가끔 용돈도 드리고 비급여 병원비도 내 드리고 선물도 사드리고 그렇게 삽니다오늘은 주말이라 제가 유난히 늦게 일어났는데 엄마가 국세청에서 제 앞으로 온 우편물을 뜯어보고는 잠들어있던 저를 깨워서 장려금 받은거 좀 전부 이체 해보라고 하시는 겁니다항상 집안 사정이 안 좋다는 거 아니까 보내드렸는데 참 너무 갑작스럽고 기분이 뭔가 오묘해서 표정이 안 좋아졌나봐요학생 때도 장학금 받은 게 있으면 다 집에 갖다주고 했는데 이번에는 사실 근로장려금 받은걸로 사고싶은게 있었거든요근로장려금도 매년 전액 가져다 드리다가 올해는 뭔가 절반씩 나눠 갖거나 조금 떼어와야겠다 이번에는 약간 뭔가 다를거라고 생각했나봐요엄마가 제 표정을 보고 왜 기분 나빠하냐고 니 주머니 내 주머니 편 가르냐 돈 문제로 사이 나빠진다더니 진짜였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걸 듣고 갑자기 서러움이 터져서 울면서 엄청 싸웠어요..솔직히 한푼두푼이 소중해서 돈 아까운 것도 사실이고 근데 엄마가 이번에 좀 보태주면 안되겠니 물었으면 줬을것도 사실이고.. 엄마는 날 위해 언제나 희생하는데 이런걸로 서운해하는 내 자신이 싫으면서 양가감정이 들기도 하고 또래들은 용돈이 얼마고 뭘 받았고 하는데 나는 이것도 바라면 안되나 싶고 암튼 눈물이 나서 엉엉 울었습니다엄마는 이렇게 굴거면 돈 다시 가져가라고 저는 됐다고 집에 쓰자하고 결국 돈은 다시 안 돌려받았는데 참 정말 상황이 너무 야속하고 그래요 고등학생때도 선생님이랑 상담할 일 있으면 맨날 첫마디 내뱉기도 전에 울었거든요 저도 몰랐는데 항상 스트레스고 힘들었나봐요언제나 포기부터 해야하는 것, 맨날 따로 불려나가는 것, 부모님란을 채울 때 한 칸을 비워야하는 것, 가정형편을 설명해야하는것, 친구들이 알까봐 두려운 것, 병원 가면 남들보다 저렴한 병원비가 남들 귀에 들릴까봐 조마조마하는 것, 항상 제가 가족들 서류 관리하느라 수급자 증명서 뽑고 작성하고 찾아보고 정리해서 제출하는 것도 스트레스고 제 처지를 항상 증명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게 상상 이상으로 감정 소모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근데 참 안 힘들다고는 말 못하겠어요세상에서 제 존재가 사라지는 버튼이 있다고 한다면 누를 것 같습니다엄마 말대로 돈 때문에 이렇게 되는 제가 싫고 가족의 기대가 버겁고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고 그러네요..항상 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도 죄스럽고 하 근데 스물 두살이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제 나이 뒤에 숨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구를 미워할 마음은 없는데 그냥 제가 너무 힘들어요 제가... 왜 태어났을까요아무튼 푸념 해봤습니다삶이 힘든 분들 모두 힘냅시다..

참 힘들겠구나.

나도 힘들었는데..

많이 힘들어서 여기다가 글 쓰고 푸념하는걸 보아하니

친구들과는 이런 말까지 나누고 싶진 않구나 싶어보여요.

고민 있으시면 저한테라도 더 털어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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