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9:30
여자친구가 제 살찐 모습을 좋아하는데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작년 4월에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만 해도,
작년 4월에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만 해도, 그냥 좀 쉬고 싶었던 거였어요. 177에 81kg, 통통하긴 했어도 스스로 제어는 된다고 믿고 있었는데... 집에 있으니까 하루가 단순해졌습니다. 아침 늦게 일어나고, 대충 먹고, 게임하거나 넷플릭스 켜고, 저녁엔 배달 하나 시켜 먹고 또 누워 있고. 그 단순한 흐름 안에 여친이 항상 같이 있었어요. 처음엔 그냥 배려라고 생각했어요. 냉장고에 탄산이 늘 채워져 있었고, 책상이나 침대 옆엔 과자(카스타드, 오예스)나 초콜릿이 당연하다는 듯 놓여 있었습니다. “배고프지?” 라는 말이 하루에 몇 번씩 들렸고, 전 별 생각 없이 먹었습니다. 여친도 먹을 걸로 저에게 터치를 안하니까 고삐가 풀려버린거죠. 5월쯤부터였을 건데 넷플 보면서 라면 먹는 게 자연스러워지더라구요. 한 화 보면서 하나, 끝나면 “하나 더 볼까?” 하면서 또 하나. 국물 남기기 싫어서 밥 말아먹고, 그 상태로 바로 눕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때부터 여친이 옆에 더 자주 붙어 있었어요.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대거나 팔을 얹거나, 먹고 있는 내 배 쪽에 손을 올려두고 가만히 있거나 제 뱃살을 만지는거 였어요. 처음엔 조금 신경 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없으면 허전하더라구요. 6월 초에 체중을 처음 재봤는데 94kg이 찍혔을 때 솔직히 놀라긴 했어요. 여친도 같이 숫자를 보더니 가까이 와서 아무 말 없이 배를 한 번 눌러보더라구요 확인하듯이 그 뒤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배달 끊고, 집밥 먹고, 제로콜라 마시고. 잠깐은 2~3kg 정도 빠졌어요. 그런데 밤이 문제였죠.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 있으면 배가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결국 과자 하나, 라면 하나. 몰래 먹다 들킨 날도 있었는데 혼나는 와중에도 여친은 가까이 있었어요. 여름으로 가면서 먹는 양이 더 늘었는데 피자 두 판, 햄버거 세트 두 개, 치킨에 디저트까지. 먹고 나면 배가 단단하게 차오르는데, 그 상태로 소파나 침대에 기대 있으면 여친이 다가와 안아줬습니다. 앞에서든 뒤에서든, 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느낌? 7월 중순에 다시 쟀을 때는 103kg이었어요. 허리도 눈에 띄게 늘었고 앉으면 배가 접히는 감각이 분명해졌어요. 예전 티셔츠를 입으면 배가 다 드러났는데 갈아입으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까이 와서 천 위로 모양을 따라가듯 손을 올리더라구요. “진짜 많이 커졌다”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나왔어요. 그 이후로는 숨기지 않게 됐는데 집에서는 배에 힘을 주는 게 어색해졌고, 편한 자세로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여친도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죠. 예전에 입던 32인치 짜리 청바지 입는데 다리 넣고 바지 올리려 하자 마자 허벅지 부분 완전 찡기고... 어찌저찌 힘겹게 넣긴 했는데 넣는 동안 움직일때마다 뱃살이랑 옆구릿살 완전 출렁거렸어요. 여친이 저한테 살찐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얘기해주니까 저도 여친이 좋아해주니 저도 좋다고 찌우고 싶으면 찌우라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진짜 본격적으로 각잡고 찌워주더라구요. 저도 맘놓고 먹고싶은거 다 시켜먹고 놀고싶은거 놀고 그랬습니다... 제가 진짜 절제력이 없더라구요. 집에선 눈치 볼 사람이 아예 없으니까 집에선 뱃살 보이고 꽉 끼는 예전 잠옷들도 그냥 입고 있고 게임할때도 탄산이랑 과자같은거 옆에 꼭 끼고 하고 배달음식 매일매일 시켜먹고... 이제 피자 한판이나 치킨 한마리로는 부족해서 사이드도 꼭 시켜야 되고 다 먹은지 2~3시간도 안돼서 먹을거 당긴다고 과자 까먹고... 저녁에 배달음식 시켜먹었는데도 야식으로 또 시켜먹었어요. 그러니까 진짜 먹을거에 환장하는 돼지가 되더라구요... 물론 여친이 집에 있더라도 잘 씻어달라고 당부해서 막 냄새같은건 그렇게 안났고 그냥 살만 뒤룩뒤룩 찌는거였긴 했어요. 이제 뱃살은 확실히 쳐져서 옆구리 부분이랑 같이 접히기 시작하고 뱃살을 손으로 잡거나 받쳐서 흔들면 엄청 무거운게 느껴지는? 단계였는데 배꼽은 더욱 더 깊어졌고 배가 엄청 둥글둥글해졌고. 가슴도 쳐져서 접히기 시작했고 투턱은 이미 된지 오래에 볼살은 완전 빵빵해지고 목도 거의 없어지고 쇄골은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무튼 가면 갈수록 몸 전체에 접히는 선? 같은게 많아지고 있었어요. 가을쯤 인바디를 쟀을 때는 112kg. 허리는 49인치.이때부터 여친이 사진이나 영상 얘기를 꺼냈는데 대놓고 요구하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변화를 기록하자는 식이었어요. 서서 찍는 것보다 앉아 있거나 기대 있는 자세가 많아졌고 배가 가장 잘 보이는 각도가 자연스럽게 선택됐습니다. 여친이 장난으로 뱃살이랑 옆구리살 가슴살 조물조물거리고 배꼽에 손가락 넣어서 흔들어보기도 하는 일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겨울로 넘어가면서 몸은 더 무거워졌고 12월에는 124kg, 허리 53인치. 생활 패턴은 거의 일정했어요. 저녁에 배달 먹고, 넷플릭스 틀고,과자나 아이스크림 먹다가 배가 다시 허전해지면 라면을 끓여먹고... 여친이 제 뱃살을 치면 반대편 옆구리까지 출렁거리더라구요... 어느 순간부터 여친도 절 돼지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여친 맞춰주려고 완전 돼지라고 생각하고 돼지처럼 행동했습니다... 평소에도 많이 먹긴 했지만... 이제 거기다가 매일 꾸역꾸역 과자로만 한 2천칼로리는 먹어주는 정도?.. 올해 2월에는 130kg을 넘겼어요... 허리는 56인치. 옷은 5XL, 국내에서는 선택지가 거의 없어졌죠. 안기면 여친 팔이 허리 뒤까지 다 닿지 않는 게 느껴졌고, 그걸 서로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144kg... 체지방률은 49%, 허리는 59인치. 앉으면 배가 허벅지 위에 안정적으로 올라가고, 기대면 몸 전체가 같이 움직여요.. 숨소리도 큽니다...ㅎ 솔직히 말하면, 이건 그냥 살이 찐 이야기가 아니죠 억지로 끌려온 느낌은 아니고, 나도 그 안에서 편해져 버려서... 진짜 돼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육당한거죠... 이제 그만하고 싶긴하지만 여친이 너무 잘 보살펴주고 너무 편해서... 어떡하죠
[답변]
1. 성인병에 합병증에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2. 정신 차리고 다이어트 하시고요. 취업 준비도 하세요.
3. 그냥 이대로 가면 얼마 못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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