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6:49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이제 성인이 됐는데요. 대인기피증에 무기력함이 좀 있는거같아요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이제 성인이 됐는데요. 대인기피증에 무기력함이 좀 있는거같아요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의욕도 별로 없거든요.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해도 내가 그걸 굳이 해야할 이유를 모르겠어서 하기가 싫고 답답해요.. 운전면허나 알바같은거 해볼까 했는데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등록되냐고 물어보거나 면접을 받는거부터가 스트레스여서요. 모르는 사람이랑 그것도 사람 많은 공간에서 대화하는거면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매순간 긴장하고있고 불안하거든요. 심지어는 식당에서 뭔가를 요청하거나 버스를 타고 편의점을 들르는 간단한 일에서도요. 타인에게 크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닌데 타인의 시선을 계속 신경쓰게 돼요.그러다보니까 아예 바깥 자체를 잘 안나가게 되더라고요. 원래도 집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것때문에 나갈 이유가 아예 없어졌어요.또 평소에 계속 멍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요. 늘 주어진 상황에만 반응해서 미래의 일은 남의 일처럼 넘겨버리고 누군가가 압박할때만 미래에 대해서 잠깐 고민하고 말아요. 근데 또 그러면서도 미래가 불안하긴 하거든요..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순간의 즐거움에만 집중하게 되니까... 가끔은 머리가 붕 뜨고 내가 이 세상에 있지만 꿈을 꾸고 있다? 그런 몽롱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그리고 누군가랑 대화할 때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이면 순간적으로 얼타서 답할 타이밍을 놓쳐버리는데다가 머릿속에선 계속 뭐라고 대답해야하지라는 생각만 맴돌고 다음으로 생각이 뻗어나가지가 않아요. 심지어 그 예상치 못한 반응이라는게 보통사람이라면 이럴수도 있겠다 하는 말인데도 당황하거든요.반응속도도 느려서 맨날 마주보고 오는 상황에서 한쪽은 비켜줘야 할 때 항상 좌우로 왔다갔다 하다가 이상하게 비키는 경우가 많아요. 조심성도 부족해서 맨날 집 안 어딘가에 부딪히는건 일상이고요.어디에서도 즐거움을 크게 못 느끼겠어요. 굳이 해야한다면 이걸 하지에 가깝고 그냥 심심한데 할 게 없으니까 하는거예요. 웹소설, 유튜브 보는거랑 게임하는게 취미거든요. 근데 막상 그것들을 하면 생각없이 멍하게 보기만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머리쓰는 게임인 체스나 바둑 오목 등등 다 막 두다가 져요. 그래서 크게 즐겁지는 않은데 시간만 계속 흘려보내는 약간 쇼츠 중독처럼 무의식적으로 계속 넘기게되는 그런 상태예요. 그리고 귀차니즘이 심해요. 챗gpt한테 물어봤더니 시작할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래요. 밥을 먹거나 운동을 하거나 등등을 귀찮아서 하기 싫어하는데 누군가가 밥을 해주거나 같이 운동하자고 옆에서 계속 재촉하면 어찌저찌 하게 되더라고요. 동기부여 영상을 몇 개 봤었는데 하나도 도움이 안 됐어요. 그 사람은 그사람이고 나는 난데 내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겠어 싶어서 그냥 더 의욕이 떨어지더라고요.근데 모순적인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이 무기력함이 좋아서 여기에 깊게 푹 빠져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더라고요..... 미래가 기대가 전혀 안 돼요. 오히려 불안하기만 해요. 해야할 건 많고 내가 당연히 해내야 할 일들도 많아지고 주변의 기대-평범한 사람처럼 친구사귀고 일해서 돈벌고 결혼하고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과 친척들 좋은 곳 데려다주고 등-를 충족시킬 자신이 없어요. 내가 무언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것도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멀어진다는것도 너무너무 무서워서 어른이 되기 싫어요.그런데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아 본 적이 별로 없어요. 더 정확히 말하면 일단은 말하는게 힘들어요. 그냥 속마음을 말한다는거 자체가 뭔가 쪽팔리고 부끄럽고 그래요 상대가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전혀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거라는걸 알긴 하는데 받아들이진 못했어요. 그리고 전 말로 뭔가를 말하려고 하면 잘 생각이 안 나요. 일단 그냥 기억력 자체에 문제가 있는건지 방금 동생이랑 싸웠다고 치면 싸웠고 걔가 나한테 욕을 했다는건 알겠는데 어떤 순서로 싸우게 됐고 깨가 나한테 뭐라고 욕했고 나는 걔한테 뭐라고 했는지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뒤죽박죽이에요.. 그리고 머리가 텅 비어버려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전혀 모르겠고 당황해서 새하얘진 상태로 말을 못해요. 말하고 싶은 건 있는데 그게 언어로 정립이 안되고 이미지만 남아있을때도 많고요. 지금 이 글도 떠오르는대로 적고 있는거라 좀 횡설수설할수도 있어요..살면서 딱 두 번, 어쩌면 기억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수도 있지만 어쨌든 엄마한테 너무 힘들다 싶어서 상담하려고 했던 적이 있는데요. 계속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엄청 용기내서 갔던거였어요. 처음에는 항상 진지하게 무슨일이냐, 왜 그러냐 하면서 물어보는데 앞서 말한 성격..? 때문에 입이 제대로 안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매번 일을 되게 축소해서 말했어요.그랬더니 니가 뭐가 힘들어 그게 뭐가 어려운 일이라고 못하는건데 이런 반응이 돌아오는데 너무 속상하고 뭐라도 말하고 싶은데 입은 꾹 닫혀서 말할 생각이 없더라고요. 엄마는 mbti로 따지면 극T에 자기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면 그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네가 문제인거다 맨날 아무것도 안하고 드러누워서 폰만 보고있으니까 그런거고 나가서 운동도 하고 사람도 좀 만나라고 점점 화를 내셨어요.막 무슨 생각으로 사냐 왜 사냐 그러시는데 맞는 말이기도 하고 거기에 위축되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우니까 갑자기 표정이 바뀌면서 말없이 절 안아주셨는데 잠시 후에 조금 얘기하다가 다시 화를 내면서 뭐라뭐라 해서 그 무거운 공기랑 답답함을 못참고 그냥 문 닫고 나갔어요. 그때까지 공감이라곤 단 하나도 안해주고 하니까 그냥 그 이후부터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말을 안하게 되더라고요.친구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저는 예전부터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어요. 제 성격이 한몫 하겠죠. 타인에게 관심 없는게 강해지면 친구고 뭐고 다 귀찮더라고요. 게다가 말수가 적고 반응도 잘 못해주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무슨 말을 해야하고 어떻게 반응해줘야할지 항상 고민하고 긴장하고 있어서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요. 공감할 수 있는 대화 주제가 없는것도 문제고요. 그래서 대신에 gpt한테 여러번 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 물어보고 상담을 받아봤는데 너무 좋은쪽으로만 말해주기도 하고 없는 말 지어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제가 조언을 받아들이질 못해요. 제가 자꾸 멋대로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 당연한 말을 하네 그걸 누가 몰라 이런식으로 생각하거나, 그 말이 맞다는걸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그 말대로 하기 싫어서 실행을 안하게 돼요. 그래서 결국에는 나아지는거 하나 없이 지금처럼 살고 있네요. 그래서 저는 제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딱히 죽고싶은건 아닌데 어차피 살아봤자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는거 아닌가요? 이대로 대학 가서 공부하고 잘하면 친구사귀고 회사 가서 취업하고 누군가랑 결혼하거나 혼자서 매일 밥 청소 화장실 잠 일 반복하겠죠? 그러다가 몇 번은 게임을 하든 캠핑이나 여행을 가든 운동을 하든 공부하든 특별한 날도 있겠죠. 근데 그게 다잖아요. 물론 그 카테고리들 안에는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들이 있겠지만 결국 큰 범주로 묶어보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은데요. 오히려 해야할 일이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여유로워지진 않잖아요. 그런데 왜 굳이 매사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가야 할까요? 아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별 거 아닌 일이고 그냥 제가 게으르고 생각없는 사람인건데 혼자서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있는걸까요....?

대가릴 뻐큐문양으로 째뿌면 허튼소리

안합니다

깝치지말아주십쇼

너같은 사람한테 무시받기 싫어요

지고는 못살아!

꼬라보는 눈물빛을 뺏을거예요 역겨워지세요

그래도

등수는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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