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보니
굉장히 많은 고민과 생각을 진지하게 해왔다는 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현실적인 이유로 특성화고를 선택했지만
다시 역사에 대한 열정과
선생님이라는 꿈이 살아났다는 게 정말 소중하고 멋진 변화예요.
지금처럼 진로가 분명해지고
현재 학교의 방향과 맞지 않다는 걸 느끼는 경우
자퇴와 검정고시, 수능 준비를 고려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에요.
특히 혼자 충동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
직접 기출 문제도 풀어보고
성적도 확인하고
어머니와도 상의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하지만 몇 가지는 꼭 생각해봤으면 해요.
1. 검정고시와 수능 준비는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의지와 시간 관리가 중요해요.
학원도 도움이 되지만
일반 고등학교 생활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니
스스로의 공부 습관과 생활 리듬을 잘 점검해봐야 해요.
2. 자퇴를 하면 외로움, 책임감, 불안감도 따라올 수 있어요.
학교에서의 친구 문제도 힘들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는 또 다른 외로움이 생길 수 있으니
그 부분도 미리 마음 준비를 해두는 게 좋아요.
3. 아버지께 아직 말씀 못 드린 부분은
솔직하게 차분히 설명드리는 시간을 갖는 게 좋아요.
감정보다 계획을 중심으로
지금 어떤 이유로 이런 결정을 고민 중인지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는 게 꼭 필요해요.
4. 아직 고1이라면
고2 진학 전까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해볼 수도 있어요.
지금 자퇴를 하지 않더라도
역사 공부를 병행하며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지금 이 고민 자체가
단순히 학교가 싫어서가 아니라
진짜 원하는 미래를 향한 진심에서 나온 거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요.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것이든
분명히 진심이 담겼다면
그걸 지켜나갈 수 있는 힘도 생길 거예요.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