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많이 힘들었겠어요. 괜찮은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얼마나 외롭고 지쳤을지 짐작이 됩니다.
자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지금 상황이 견디기 어렵다는 뜻일 거예요. 먼저 자신을 이렇게까지 몰아세우지 않고,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본 건 정말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부모님께 말할 때는 '진심'이 가장 중요해요>
부모님께는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는,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고, 왜 자퇴까지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천천히 이야기해보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말해보세요.
"학교가 예전이랑 달라졌어. 친구들이랑 멀어지면서 너무 외로웠고, 그래서 자꾸 결석이나 조퇴를 하게 됐어.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잘 와닿지 않고, 하루하루가 힘들었어. 지금은 학교보다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조리 있게 말하면, 부모님도 질문자님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어요. 자퇴를 '포기'가 아니라 '다른 길을 찾는 시작'으로 말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자퇴 후의 계획이 더 중요해요>
자퇴는 그 자체보다 그 '이후의 계획'이 훨씬 중요해요. 단순히 학교를 그만두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이어갈지,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구체적인 그림이 있어야 부모님도 납득하실 수 있거든요.
검정고시(검고)는 자퇴 후 중졸·고졸 학력을 인정받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에요. 하지만 단순히 시험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나 루틴을 만들어야 하죠.
학원을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온라인 강의나 독학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특히 요즘은 혼자 공부하는 친구들을 위한 커뮤니티도 많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루트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요.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질문자님이 지금 자퇴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더라도, 혹시 감정이 너무 힘들어서 ‘탈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잠시 학교를 쉬는 ‘치유의 시간’이 필요한 걸 수도 있어요.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1388) 같은 곳에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자퇴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도 있어서, 정말 여러 방면으로 충분히 고민한 뒤에 결정해야 해요.
<마무리>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질문자님이 참 대견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을 위해 내린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합니다. 다만 너무 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 조금 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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