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외도를 기혼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 즉 불륜이나 간통과 동의어로 쓰이잖아요. 근데 외도의 국어 해석은 불륜이나 간통과 다르게 그냥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관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의어로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유의어인 간음에는 애초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과의 성관계도 포함시키니까요. 지금은 이러한 간음을 문제로 보지 않지만 그 당시엔 성병 확산, 매춘 확산으로 안해 심각한 문제로 봐서 이런 부정적인 한자를 썼다고 해요. 그래서 1990년대엔 외도의 범위가 지금과 다르게 더 포괄적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현재는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사람과의 성관계, 원나잇 등을 용인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외도로 보지 않지만 1990년대에는 외도로 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외도가 도리에 어긋나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잖아요. 그 때의 외도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쓰였다 볼 수 있을까요? 이를테면 간음 같은…그 시대를 사셨거나 용어의 개념에 대해 잘 아는 분이 답변해 주세요. 지금의 관점에서 답변하시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