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의 가톨릭 역사는 당연한 말이지만 미국 개척시대로 그 시작이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만, 식민지 개척 시대에 미국에 진출한 나라가 영국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프랑스와 스페인도 있었기 때문에 가톨릭의 전래 또한 그 세 나라의 주도 하에 지역별로 따로따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영국계는 우리가 잘 아는 동부 13주를 중심으로, 프랑스계는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하는 남부에서 프랑스령 중부 지역으로, 스페인계는 멕시코를 통해서 들어간 서부지역으로 선교를 하게 되죠. 미국 독립전쟁을 전후로 미국 인구가 대략 300만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때 가톨릭인구는 대략 3만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세기 중반에는 독일 및 아일랜드계 이민들이, 19세기 말이 되면 남유럽 쪽에서 들어오는 이민들에 의해 가톨릭신자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곳은 영국을 통해 들어온 가톨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 미국의 가톨릭 본산(?)을 볼티모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게 영국에서 가톨릭이 들어온 경로입니다. 미국이 아무래도 영국의 후계....이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거죠. 독일이나 아일랜드쪽 이민자들도 동부 해안을 통해 들어올 수 밖에 없는데 볼티모어가 지금도 그렇지만 항구도시로 유명해서 이쪽을 통해 들어온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작년 미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대략 5300만 명 정도의 가톨릭신자가 있다고 합니다. 성인 인구의 대략 20%가 자신을 가톨릭신자라고 말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