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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패하고 왔습니다.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치르고 왔어요. 준비기간은 7개월입니다. 일과 병행하느라 고생에 고생을 한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치르고 왔어요. 준비기간은 7개월입니다. 일과 병행하느라 고생에 고생을 한 건 맞는데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으려고 근무날이면 야간에 잠안자고 몰래 쉬는 날이면 집에서 책잡고 살았어요. 3과목이었고, 충실히 외웠다고 외우고 문제도 풀어보고기출도 풀어보고 시험 전날은 밤새고 갔습니다. 결과는 불합격입니다. 부끄럽고, 허망하고, 쪽팔리고, 온갖 회한의 감정들이 뒤섞여 들더라구요.팔자고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중인 일 중 하나가 자격증 취득하기였는데7개월 헛고생하고 끝나버리니 다음 행보가 영향될까봐 노심초사중입니다.마음 편하게 살고 싶은데 평범하게 연애도 하고 돈도 벌고 만남도 갖고 여행도 가고 저는 아무 것도 누려보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본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출판사를 아무래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구요. 제가 돌대가리는 아닌데 기본서, 기초서, 문제집, 기출까지 과목당 적어도 4권을 소화했고12권이 넘게 공부했습니다만 반타작도 못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일하면서 다니느라 힘들었는데 어떤 보상도 못받고 허망하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탓이죠. 남탓하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모로 요즘 회사에서도 힘든 일이 있고, 중년에도 자리잡지 못하고 뒤숭숭거리고 살고 있는데 그렇다고 정신줄 놓고 허무하게 보내는 사람성격도 못되는 사람인데참 일이 안풀리네요. 하루 이틀 된 일도 아니라 저는 괜찮습니다만하나뿐인 엄마에게 이런 모습 , 또 패잔병의 형상을 비춰보여 들켜야 된다는 사실이부끄러울 뿐입니다. 차라리 속편하게 책안보고 직장일이나 하면서 쉬는 날 남들처럼 여행다니고놀고 쉬고 자고 먹고 그랬더라면 차라리 억울하지라도 않지요, 그들과 제가 다른게 뭐가 있나요헛고생 헛공부로 보낸 7개월이나 무념무상으로 그냥 다닌 삶이나 다를 바가 없군요저는 하루를 금쪽같이 시계 봐가면서 체크하면서 주경야독하면서 보냈어요결과는 도저히 합격할 수 없는 시험이었습니다. 책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가 나오는데천재라도 못맞추죠. 괜한 투정도 분노도 아니고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올해도 실패인가봅니다. 실패만 20년 넘게 해와서 저는 익숙합니다만 같이 사는 사람에게는그 모습 조차도 안타깝겠죠. 휴.. 어떻게든 발버둥쳐보며 살아본다고 사는데 수 십년이 망망대로같이 여겨지니 이번 생은 끝난건가 싶기도 하고 오늘은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갈 예정입니다. 이런 말 하면 안되서 혼자 하는 거지만 사실 그 분이 더 편해보입니다. 적어도 저의 머릿속보다는.장례식 다녀올께요. 저는 왜 매번 깨닫고 살아야 되는 걸까요?평범하게 살면 안되나요? 뭘 얼마나 더 깨닫고 더 아파해야 되는 걸까요?죽어야 끝나려나. 신이 있다면 무심한 정도가 아니라 개같은 놈이네요. 지도 못살아볼 인생을저에게 살아보라고 수 십년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다시 보면 되지요 뭐가 걱정이에요 실패가 나쁜게 아니라

다시 보면 됩니다 마음 잡고 다시 보면 되지 이거 하나 떨어졌다고

망한거다 생각하는게 잘못입니다

다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