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먼저,
상담실에서조차 마음을 닫게 만들었던 그 경험,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었을지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도움받으러 갔는데 더 아팠다"는 건
누구에게나 굉장히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에요.
하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겪은 건 ‘정신과적 실수’가 맞습니다.
1ㅣ청소년 진료의 경우 보호자 동반은 법적으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비밀보장이 안 되니까 말해봤자 의미 없다는 식의 태도는 잘못된 대응입니다.
상담자나 정신과 의사는 신뢰 형성과 공감을 우선해야 하며,
당신의 입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첫걸음이었어야 합니다.
2사전검사 결과(우울, 불안 수치)를 확인하지 않았다
→ 이는 명백히 비전문적인 태도입니다.
검사 결과는 단순 수치가 아니라
내담자의 내면 상태를 이해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3.초등학교 왕따 경험을 ‘그럴 리 없다’고 부정한 것
→ 이건 정말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심리학과 상담학에서는 ‘어떤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건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였는가’가 핵심입니다.
어린 시절의 외상은 충분히 수년 이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울과 불안, 자기혐오, 대인기피로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감정을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건 전문가로서 자격 미달에 가깝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안타깝게도
모든 정신건강 전문가가 ‘좋은 사람’, ‘좋은 전문가’인 것은 아닙니다.
의사 자격이 있다고 해서
누군가의 마음을 존중하고 섬세하게 다룰 자질이 자동으로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이나 진료도 상담자와의 "궁합", 신뢰 관계,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당신이 겪은 일은 "그 병원이 잘못한 것"이지
정신과 전체가 다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지금의 불신은 너무나도 당연한 감정이에요.
하지만,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지금 당신은 분명 힘들지만
도움을 받으려고 움직였던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비밀보장이 안 된다는 말에 두려웠지만,
그 안에서도 말할 수 있는 걸 조심스럽게 꺼내보았고,
다시 가보려고 한 노력도 있었고,
상처받은 이후에도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정직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겪은 정신과는 "신뢰관계 형성에 실패한 사례"입니다.
다른 병원을 찾아보시되, "청소년 상담에 익숙한 곳", 또는 **"심리상담센터(비의료)"**에서
먼저 마음을 풀 수 있는 곳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심리상담부터 다시 시작해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직접 도와드릴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적 진단이 필요한 경우, 상담을 통해 천천히 의논하고 연결해드릴 수 있어요.
도움 필요하시면, 언제든 편히 연락주세요.
저는
청소년 정서, 트라우마, 불신 회복, 자해충동, 대인관계 등의
심리회복을 전문으로 다루는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이메일: [email protected]
지식인 쪽지 상담도 가능합니다.
지금의 상처가 "모든 전문가가 그렇다"는 결론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좋은 상담자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마음은 충분히 존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심리상담사 이준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