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 님은 자신의 직업적 역량과 성향, 선호도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진로를 찾아가는데 필요한 아주 큰 힘을 가지고 있으십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스스로의 역량에 대한 인식을 좁게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질문자 님 자신이 바라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한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구요.
질문자님의 질문을 제가 이렇게 고쳐보겠습니다.
'저는 다양한 직업적 경험을 갖춘 26살 여성입니다.
그 어렵다는 서울살이를 혼자서 잘 해내고 있는 성실한 젊은이입니다.
친화력이 높아서 서비스업에서 고객대응에 강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절을 베풀고 배려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고객과 쉽게 친해지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웃게 하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실무에 필요한 컴퓨터 활용능력도 뛰어납니다.
제 성향상 여러 명이 일하는 큰 조직에서의 적응은 쉽지 않았습니다.
소수의 사람이 끈끈하게 서로를 챙기는 조직에서의 경험이 훨씬 좋았었습니다.
저에게 맞는 일자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면 좀 다른 관점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하나 드리고 싶은 의견은,
사무직, 또는 정규직의 안정적 일자리만이 직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든든한 일자리를 찾아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잘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의 일자리에서 평생 일하며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님은 질문자님도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즉, 다양한 장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도 스스로가 바라는 진로를 잘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신 질문만으로 제안드리기에 많이 조심스럽지만,
질문자 님에게 맞는 직업적성은 사회형(Social)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회형에 맞는 다양한 직무(서비스업, 고객관리 매니저 등)을 경험하시면서 자신에게 맞는 직종에 필요한 전문성(바리스타, 제빵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을 갖춰나가면서 진로를 개발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정리해보면,
스스로의 경험과 역량을 축소시키지 말고,
지금 당장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려고 애쓰기 보다는
'직업적성에 맞는 직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경험 과정에서 '나에게 잘 맞는 직종'을 발견하고
그 직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과 역량을 조금씩 갖춰나가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되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