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변화의 시기지만, 지금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감정의 한계에 다다른 ‘신호’일 수 있어요.
물건을 던지거나 벽을 치는 행동은 아이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불안과 혼란이 행동으로 드러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뭘 잘못했나?” 하고 자책하기보다는, “이 시기를 아이와 어떻게 함께 건너갈 수 있을까”라는 시선이 훨씬 건강한 시작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엄마 혼자 이 모든 걸 감당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점이에요.
많은 분들이 아이를 위한 상담만 생각하시지만, 사실 부모가 먼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부모가 감정을 안정시키고,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를 알게 되면, 아이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거든요.
지금은 각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내 Wee 클래스,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너무 망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담은 ‘문제 해결’이 아닌 ‘마음을 살피는 과정’이에요.
아이의 마음에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감기가 든 거라면, 이젠 그 마음을 돌볼 시간이 된 거죠.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대화의 문을 열고 싶은 엄마 마음이 느껴졌기에, 조심스럽게 책도 몇 권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춘기 자녀를 이해하고 싶은 부모에게
《사춘기, 내 아이와 살아남기》 – 김은경
사춘기 자녀의 감정 폭발과 행동 변화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에요.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승환
육아서가 아니라, 엄마로서 지친 감정을 위로해주는 책이에요. 자기 마음을 챙길 때 자녀에게도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더라고요.
대화법을 바꾸고 싶을 때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존 가트맨
감정 조절이 힘든 아이에게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함께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감정교육의 고전이에요.
《엄마의 말 공부》 – 이임숙
사소한 말 한마디가 아이 마음을 닫게도, 열게도 하잖아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습관 팁이 많아 실용적이에요.
부모인 나를 먼저 돌보고 싶은 분께
《나는 왜 너에게만 화가 날까》 – 전미경
아이에게 드러나는 감정의 뿌리가 어디서 오는지, 내 안의 상처와 감정 패턴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가장 잘하고 계신 건, 이미 아이의 고통을 알아채고,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 하신다는 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