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비슷한 감정을 겪었던 적이 있어서 그 마음, 너무나도 잘 이해합니다.
특히 진로, 가족과의 갈등,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겹칠 땐 누구나 감정이 요동치고, 내가 나를 못 알아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지금의 질문자님 상태는 단순한 스트레스보다 조금 더 깊은 '정신적 소진'이 누적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꼭 한번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유드려요.
제가 보기엔 아래 내용을 중심으로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돌보는 게 먼저입니다
감정 기복과 자해 충동은 반드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가끔 죽고 싶다”, “자해를 했다”는 신호는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병원에 가는 게 부담되신다면, 정신건강복지센터(지역마다 있음)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먼저 상담을 신청해보세요. 비용 부담 없고, 전문 상담사 선생님들이 있어요.
꼭 진단을 받아야 ‘병’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힘든 시기를 안전하게 지나갈 방법을 함께 찾아줄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기 위한 ‘생각 멈춤’ 훈련을 해보세요.
“왜 나는 이렇게밖에 못하지?”, “다른 애들은 다 잘하는데”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 의도적으로 멈추고 다른 활동으로 전환해보세요.
이를 ‘인지 전환’이라고 해요. 물 한잔 마시기, 산책, 간단한 정리정돈도 도움이 됩니다.
자기 자비 연습이 중요합니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은 지친 내 마음의 왜곡된 신호일 수 있어요.
하루에 한 번씩, 오늘 내가 했던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그래도 내가 오늘 이건 해냈어”라고 스스로 칭찬해보세요. 처음엔 어색해도 점점 마음이 변합니다.
수면 과다와 무기력은 뇌가 쉬고 싶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지나치게 오래 자는 것도 몸에 좋지 않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려고 수면 루틴을 만들면 감정 기복이 조금씩 완화될 수 있어요.
식욕이 없을 때는 간단한 죽이나 미숫가루, 두유, 바나나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드셔보세요. 뇌에 에너지가 들어가야 기분도 조금씩 살아납니다.
질문자님, 지금 이 순간을 이렇게 말로 표현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큰 용기 내셨습니다.
완전히 괜찮아지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그러니 혼자 견디지 마시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받아주세요.
질문자님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