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주신 상황과 감정들이 얼마나 힘드실지 느껴집니다. 입시를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셨고, 목표를 달성하신 후에 식사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체중이 늘어난 상황이시군요. 그 과정에서 폭식과 관련된 힘든 경험들을 겪으셨고, 외적인 변화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식단 제한을 극심하게 하셨고, 특정 요일에 몰아서 드시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먹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았다가 결국 조절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자꾸 음식을 찾게 되고, 몰래 드시는 습관까지 생기셨다고 하니,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식습관과 관련된 복잡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은 식이장애, 특히 폭식 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폭식 장애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음식을 통제력을 잃고 먹는 행동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괴로움이나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입시라는 큰 목표를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셨던 경험이 이러한 패턴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모에 대한 압박이 크고 빠르게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시술이나 식욕억제제 같은 방법을 고려하시는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식습관 문제나 폭식 성향, 그리고 그 기저에 있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잘못된 식습관을 더 고착화시키거나 건강에 무리를 줄 수도 있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은 개인적인 나태함이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자서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이 정말 힘든 과정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 대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바보 같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식이장애 전문 상담사와 상담해보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라면 왜 이런 식습관 문제가 생겼는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식사하고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외모나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해 구체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체능 계열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느끼시는 압박감도 충분히 공감됩니다. 하지만 건강을 해치면서 얻는 빠른 결과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심리적인 어려움을 더 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도움을 받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