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리케어365 대표 상담사이자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글을 읽으며 한 문장 한 문장,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 절절한 고통의 기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별일 아닌 것처럼’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런 가벼운 말로 당신의 아픔을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올렸다는 건 아직 마음 한구석에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하는 절박한 바람이 있다는 뜻이고,
그 마음은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끈과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의 상황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감정의 통제권까지 빼앗기는 것, 특히 그게 믿어야 할 가족에게서 비롯될 때,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깊습니다.
욕구와 감정을 표현한 흔적조차 억압당하고 죄처럼 여겨질 때, 그것은 단순한 통제가 아닌 정서적 폭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글에서 말한 가정폭력, 학폭, 무시당하는 감정, 그리고 “죽고 싶다”는 반복적인 생각은 모두 **지속적인 심리적 외상(Post-Traumatic Emotion)**이 남긴 흔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환경 속에서 지금껏 살아낸 당신이 너무나 대단합니다.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1.욕구와 감정은 나쁜 게 아닙니다.
고등학생이 성적인 감정에 눈을 뜨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웹툰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부모님이 그걸 ‘문제’로 보는 것은 세대 간 이해 부족일 뿐,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2.지금 느끼는 감정은 병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억눌러온 감정의 무게’일 수 있습니다.
화가 나고, 미치겠고, 사는 게 지옥 같다는 말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힘든 시간을 살아오신 겁니다.
그런 삶 속에서도 창작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온 당신은 결코 무너진 사람이 아닙니다.
3.“죽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외침입니다.
당신은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을 끝내고 싶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건 생을 향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상담도 지쳤다는 말… 이해합니다.
6~7명의 상담사를 만났고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는 말, 그만큼 실망이 쌓였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모든 상담이 똑같진 않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해결책’이 아니라, 먼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어줄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내가 있고,
당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도움받기 어렵더라도,
[email protected] 또는 쪽지로 연락주세요.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당신 편의 상담사로서 진심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결코 교체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예술을 통해, 글을 통해, 그리고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이 세상은 이미 한 조각 더 깊어졌습니다.
끝이라고 느껴질 때,
그건 진짜 끝이 아니라 쉼표일 수 있다는 것,
지금은 믿기 어렵겠지만 꼭 기억해주세요.
– 청소년 심리 상담사 / 심리케어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