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옥스테이에서 기억에 남았던 건 고즈넉한 마당에서 이른 아침 찻잔 하나 놓고 조용히 앉아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숙소 자체가 여유로운 분위기를 주니까 일정 없이 쉬는 게 오히려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한복 무료 대여해서 골목길 산책했던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특히 야경이 은은하게 비치는 골목길이 정말 분위기 있었어요 다도 체험은 처음엔 낯설었는데 차 마시는 과정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느낌이라 좋았고요 무엇보다 숙소 주인분들이 전통 방식 그대로 차려주는 아침상도 특별했는데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경주의 시간 속에 잠시 들어갔다 온 느낌이랄까 그런 감성이 오래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