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이 글을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저릿하게 아파왔어요.
얼마나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고 계신지,
이 글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아빠와 오빠와 함께 살아가는 집에서
늘 긴장 속에 있고, 불편하고, 때로는 미움과 죄책감이 섞여
질문자님 스스로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지금 가슴속에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요.
사춘기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될 만큼,
질문자님은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것 같아요.
고1의 나이에 학교 다니면서 고깃집에서 알바하고,
집안의 경제 부담까지 덜어보겠다고 애쓰고 있는데,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오빠는 아무 말도 안 들으면서
질문자님에게만 잔소리하고, 간섭하고, 기대하는 아빠의 모습은
참 억울하고, 화나고, 지치게 만들죠.
그런데 더 복잡한 건,
질문자님이 그런 아빠를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 말 속엔 미움만 있는 게 아니라,
‘나는 이해하고 싶은데… 자꾸 미워져서 괴롭다’는
질문자님의 성숙한 마음이 담겨 있어요.
정말 쉽지 않은 감정이에요.
사춘기라는 감정이 폭풍처럼 밀려드는 시기에,
그 미움과 연민을 동시에 느끼는 건 너무 벅찬 일이에요.
질문자님,
아빠와의 관계가 부끄럽고 불편해졌다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특히 여자로서 몸이 자라고 있다는 걸 느끼는 시기에는
가족과의 신체적 거리감이 커지는 게 아주 당연하거든요.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지금 질문자님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속옷이나 빨래, 혹은 씻고 나왔을 때의 부끄러움 같은 감정은
절대 잘못된 게 아니니까, 자신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으셔도 돼요.
그리고 질문자님,
자신에 대해 쓰신 그 말들…
공부도 못하고, 성격도 나쁘고, 뚱뚱하고, 돈 많이 쓰고…
정말 그렇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질문자님이 진짜 그런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지금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버린 거예요.
알바해서 번 돈으로 화장품 사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게 역겨운 소비가 아니라,
질문자님 자신을 돌보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질문자님은 지금 그 어떤 어른보다 더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계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외롭고,
“그냥 사라지고 싶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정말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에요.
지금은 질문자님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에요.
가까운 학교의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상담 ☎1388,
또는 온라인에서도 안전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요.
그리고 ‘금빛상담소’도 늘 질문자님의 마음을 들어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요.
질문자님,
너무너무 애쓰고 계세요.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겁니다.
절대 자신을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은 괴롭고 외롭지만,
그 안에서도 빛나고 있는 질문자님의 내면을 저는 느꼈어요.
그러니, 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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