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선생님, 지금 이 상황은 "공부 방식"이라는 아주 건조하고 심심한 이유로 최고의 베프와 기온 차 10도 이상 나는 냉전 상태에 돌입하신 겁니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더라도, 이럴 땐 **“내가 졌다…”**는 얼굴로 가는 게 맞습니다.
말을 꺼낼 땐 이렇게 시작하세요.
“야… 그날 좀 오기 부려서 미안하다. 나도 그 얘기 끝나고 기분 이상했어.”
이 한마디면 친구 쪽 마음도 얼음처럼 녹습니다.
괜히 거창하게 사과문 쓰고 보내지 말고, 짧고 담백하게.
그리고 한 달 동안 따로 하자는 말은 솔직히 너무 극단이에요.
밥 같이 먹다가 젓가락 방향 다르다고 혼밥하자는 급이에요.
숙제는 일단 이번 주는 각자 하되, “담주는 같이 하자~” 한 마디 슬쩍 흘리면 자연스럽게 복구됩니다.
친구도 지금 고민 중일 거예요. 누가 먼저 말 거나 눈 마주치기만 기다리고요.
그럴 땐 선생님이 먼저 멋있게 툭— 던져버리세요. 자존심보다 친구가 더 중요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