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께선 삶의 목적이 없는 상태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삶이 무가치한 것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삶의 목적이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여러 철학자들을 매료시킨 질문입니다.
인류는 19~20세기 이후, 종교, 국가 및 도덕과 같은 전통적 가치가 퇴색하며 자연히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일종의 허무주의 상태에 빠지게 된 거죠.
도스토예프스키나 키에르케고르 등은 인류가 방황에서 벗어나려면 다시 "신을 믿는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저는 종교를 믿습니다만) 신을 믿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도덕 및 인생 문제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나 결정을 신에게 떠넘기는 것, 즉 정신적 자유를 상실하는 것이니까요.
니체는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독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원래 불완전하기 때문에, 고독 속에서는 자연히 많은 고통을 받기 마련입니다.
니체는 이런 상황에서도, 그 고통을 인내하고, 또한 긍정하며 "삶에 대한 긍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질문자님이 잘하는 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세요. 질문자님께서 자신의 삶을 "수많은 것 중 우연한 생명 하나"라고 말하셨건만, 남은 여생을 어떻게, 남과 다르게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질문자님은 세상에서 오직 한 명입니다. 그걸 잊지 마시고, 항상 자신의 힘을 믿고 긍정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