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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망상(?) 비스무리한 거 치료하는법 저는 고2고 자퇴생이라서 올해 수능을 치룹니다. 요즘 모의고사나 수능 점수

저는 고2고 자퇴생이라서 올해 수능을 치룹니다. 요즘 모의고사나 수능 점수 관련해서 걱정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안감과 의심도 커져갑니다.가족들이 9월 말에 누구 결혼식을 가야한다고 했는데, 솔직히 저는 안 가고 그냥 공부만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시간도 애매하고 공부 흐름이 끊길 것 같아서요. 근데 문제는 이걸 말하기가 무서워요. 이걸 말하면 꼴깞 떤다고 생각할까봐 두려워요. 9월 모의고사 아직 안 봤지만 1년 일찍 보는 수능때문에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서 준비를 몇몇 과목은 못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점수가 못 나올 거에요. 그럼 또 그거가지고 쟤는 9모도 점수가 저모냥인데 꼴에 공부한다고 뭐라뭐라 할까봐, 또는 생각할까봐 무서워서 안 가겠다는 말을 못하겠어요. 또는 만약 올해 수능을 못 봤으면 또 그걸로 쟤는 공부한다고 어디 안 가고 계속 앉아만 있었으면서 점수가 안 나왔네, 한심하네 생각할 걱정만 하면 진짜 너무 무서워져요.근데 사실 막상 저희 부모님은 점수 가지고 뭐라 하시는 분들은 아니시거든요. 대학 진로에 관한 문제도 막 집요하게 안 캐물어보시고 강요도 안 하시고 그래요. 언니오빠도 점수 잘 나오면 칭찬 적당히 해주고 못 나오면 진지하게 조언도 해줘요. 근데 괜히 저는 계속 걱정을 하게 돼요. 속으로는 다르게 생각할까봐.이런 부정적인 걱정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점수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혀요..

그 부분은 님의 지금 상태나 상황에서는 당연하게 들 수 있는 생각이긴 하세요. 그런 생각을 안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고 덜 하는 사람이 있긴하지만...보통은 님의 지금 상황에서는 비슷한 생각을 아무래도 하게 되긴합니다.

일단 그래도 다행인건 가족들은 그렇게 반응을 안한다는게 우선 다행이구요. 현재 말씀하시는 그 생각들은 사실 크게 두 가지가 개입이 되는데 하나는 자존감 부분입니다. 자존감이 자기 자아에 기반해서 높은 사람인 경우에는 약간 이러한 생각을 좀 덜 하게 됩니다. 상황이 그렇게 몰아가도 그것에 대한 저항성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그냥 "너희 마음대로 생각해 난 그거 아니니깐"이런 느낌으로 약간 그러려니 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가 있고 사실 크게 의식을 잘 안하고 그냥 자기 일에 집중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좀 덜 합니다. 두번째는 성향인데 성향중에 그냥 무던한 사람이 있고 약간 이것저것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죠. 무던한 사람 역시도 약간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편이고 남의 생각에 크게 집중을 안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것저것 신경을 쓰는 사람은 아무래도 사람들의 생각까지 약간 좀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거나 완벽주의자들도 많기에 이러한 부분에 좀 취약합니다.

문제는 이게 공부나 어떤 활동 능률을 현저히 저하시킨다는데 있죠. 그리고 님의 나이에는 하나 더 개입이 되는데 바로 호르몬 활성화입니다. 성장활동이라고 하죠. 님의 나이는 여전히 성장이 진행중이기에 호르몬이 과활성화될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감정 오르내림 감정에 대한 민감성 예민성 극대화, 집중력 저하, 무기력 증가 등등의 반응이 적든크든 영향을 주고 있기에 이것 역시도 지금 개입이 되고 있을겁니다.

근데 위에서 말한 두가지 중에서 성향이 약간 이것저것 신경을 쓴다고 하더라도 자존감이 자기 자아 기반으로 높게 형성이 된다면 사실 실생활에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거나 그냥 크게 의식 안하고 잘 대응할 정도는 가능은 한데 사실 글을 볼때는 아마 님의 자존감이 지금 이를 버티기엔 많이 낮아져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님이 말한대로 부정적인 걱정을 없애는 방법을 예를 들어서 알려준다고해도 그걸 해낼 힘이 약해보이는거죠. 간단한 예를 들면 남이 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관여할 수 없는것처럼 님 역시도 남이 님을 보고 하는 생각은 어찌할 수 없으므로 그냥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내버려두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대로 가면되고 헛소리 하면 잠시 안보면 된다. 이렇게 결과적으로 그냥 무시하고 자기가 옳다고 인지되는대로 해라 이런 답을 줬다고 가정할게요. 실제 이게 맞기도하구요. 근데 이렇게 답을 줘도 님이 이 답을 모르는것도 아니고 이 답을 들었다고해도 이게 안될겁니다. 이러려면 그러한 생각패턴이나 방식이 있거나 성향이 그렇거나 그 둘 다가 아니면 자존감이 높거나 해야 자연스레 가능한데 글을 볼땐 이 세가지 모두 해당사항이 없기에 답을 알아도 계속 타인의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에 반응하게 될수밖에 없는 것이죠.

일단 저도 이것저것 신경쓰는 타입이다보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지레짐작도 많이했었구요. 님과 비슷한 경험도 많이 겪었었는데 이전에는 그때마다 그냥 억지로 참석하기도했죠. 근데 저의 자존감이 회복이 되기도했고 자존감이 회복이 되다보니 당연히 성향이 왜곡된 부분도 잡았고 그로인해서 제 의견을 내세울 수 있게 되어서 그때부턴 정말 도저히 안되는 곳 이외에는 참석 안하고 싶으면 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그에 대해서 뭐라고 하든 말았든지 간에 신경 안쓰려고 들고 안쓰기도하죠. 할거면 해라는 식으로...근데 간혹 거슬리면 제 스스로 머릿속에 되뇌는게 우선 남에게 피해가 가는건지 한번 생각하고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면 전 이렇게 한번 스스로 되뇌입니다. "남의 생각이나 평가는 내가 어찌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난 그들의 생각이나 감정의 노예가 될 마음이 없다. 난 내가 옳다고 믿는 선택이나 자유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렇게 되뇌입니다. 살아보다보니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경험을 여러차례 했고 또 제가 아무리 진정성을 가지고 정말 진실과 사실들을 다 증명해도 상대방이 거부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알았거든요. 그 이후에 그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안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를 믿을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믿을거고 좋게 생각하지만 저를 믿지 않을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안 믿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전 제가 옳다고 믿는 행동이나 길을 가기로했고 그들이 어떤 시선보내든간에 크게 개의치 않고 가려고 하는 중이고 가고 있습니다. 사실 뒤에서 이야기 하는건 거의 신경도 잘 안쓰구요. 입이 있으니 말할거고 불만 조금 있을 수 있죠. 저도 살면서 사람들 만나면 때론 불만이 생기기도 하는데요뭐...사람이니깐 그건 당연한 것이기에 그냥 뒤에서 무슨 말을 하든 할거면 하고 앞에서만 하지 말라는 식이긴합니다. 앞에서 하면 싸워야하니깐 그건 좀...

근데 일단 이것에 기반 자체가 자존감의 힘이 있어야 가능한건데 글을 볼땐 이 부분이 현저히 낮아져있으신건 아닐까 싶긴한데 일단 지금은 수능 준비중이시기에 수능이 끝나면 자존감 개선 방법도 찾아서 잡아보고 대응하시는게 도움이되실듯하네요. 자존감 개선이 되면 저 증상은 일정 부분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거기서 좀 남으면 이제 그때부터 어떻게 저러한 부분을 님에 맞게 봐야하는가 알아보고 태도를 잡아가면 도움되실거에요. 전 완벽주의자 문제가 님과 비슷한 감정선을 만들기에 제거하고 모든 사람을 납득 시키지 않기로한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모든 사람을 납득시키고 인정시키고 사랑받을 자신 없고 그럴 마음도 이제 없게 된 것인데 이 부분을 여러 책을 읽고 사색하다보니 능력도 안되는 내가 미친 짓을 했구나 싶어서 그때부턴 제 길 가면서 서로 좋게 갈 사람이면 좋게 가지만 좋게 해도 안되면 그냥 거리두거나 차단하고 저 갈길 가는 걸로 결정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 상황이고 님과 같은 일을 겪어도 제가 가야하거나 도움이 된다면 가고 아님 안갑니다. 욕을 하든 말든 그건 그 사람 선택인거구요.

글이 길었는데 그럼 도움되었길 바라고!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