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성인에게 통금이 과도하게 엄격하게 주어지는 것은 본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또래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지금 상황은 드문 편이고, 이는 부모님의 보수적이고 과보호적인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딸의 안전이 가장 큰 걱정거리일 수 있습니다. 늦은 귀가나 외박을 허용하기 어려워하는 것도 결국은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이 지나치게 통제의 형태로 드러나면서 불필요한 갈등을 만드는 것이 현재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부모님과 차분하게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고, 항상 안전하게 귀가하며, 학교와 아르바이트 때문에 늦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세요. 또한 “규칙을 맞추려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크다”는 점을 전달하면서, 본인이 책임감 있게 생활하고 있으니 이제는 조금 더 신뢰해 달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한 자유를 한 번에 요구하기보다는 점진적인 타협안을 제시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1시까지만 지키고 주말에는 좀 더 자유롭게 하거나, 외박은 한 달에 한두 번 미리 허락을 받고 하겠다는 식으로 조율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귀가 시 간단히 문자나 전화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는 독립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학생이라 어려울 수 있지만, 졸업 후 취업을 통해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자취를 선택하는 것이 부모님과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하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걱정은 존중하되, 성인으로서 자신의 자유와 책임을 존중받는 것도 당연한 권리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