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송풍 모드 사용 중 곰팡이가 발생하여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송풍 모드 자체가 곰팡이를 직접 만들지는 않습니다. 곰팡이는 습기, 적절한 온도, 그리고 영양분이 있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에어컨은 냉방 운전 시 내부에 수분이 맺히게 되는데, 이 수분이 제대로 건조되지 않으면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습니다. 송풍 모드는 사실 에어컨 내부의 습기를 제거하여 곰팡이 생성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미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있다면, 송풍 모드로 인해 곰팡이 포자가 바람과 함께 외부로 확산되어 주변 가구나 벽지에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또한, 창문을 열어둔 채로 송풍 모드를 작동시키셨다고 하셨는데, 바깥 공기가 습한 경우 실내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곳은 공기가 순환되면서 습기가 미세하게 응결되거나, 해당 부위의 습기가 충분히 제거되지 않아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천장형 에어컨의 경우 내부 청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 에어컨 내부와 바람이 나오는 곳에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냉방핀 등 내부에 곰팡이가 많이 끼어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에어컨 청소를 진행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평소 에어컨 사용 후에는 자동 건조 기능(있을 경우)을 사용하시거나, 송풍 모드를 30분 이상 작동시켜 내부를 충분히 건조한 후 전원을 끄시는 것이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