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질문자님의 글은 잘 읽어봤습니다. 친구와 오랜 기간 계획했던 여행이 갑자기 취소되어 많이 속상하고 화가 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님까지 함께 가는 여행이었고, 약속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으니,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고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은 전혀 예민한 것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기대하고 계획했던 일이 갑작스럽게 무산되면 누구나 속상하고 화가 날 수 있습니다. '나만 기대했나', '내가 무시당했나' 하는 생각에 더 큰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친구가 말한 이유가 진심인지, 혹시 다른 사정이 있는 건지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도 드셨을 겁니다.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셨죠. 계속해서 비슷한 일이 반복될 때 관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감정입니다. 이번 기회에 친구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질문자님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관계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고도 이해하기 힘들다면 명확히 손절을 하기보다 관심을 줄여가세요. 바로 손절을 하는것보다는 천천히 멀어지는게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친구에서 그냥 지인으로 천천히 거리를 두되 먼저 너무 선을 긋기보다는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것부터 서서히 줄여나가보세요. 상대가 말을 걸면 평소처럼 대답해주되 너무 많이 말을 이어가지 말고 말하는 내용의 정도도 적당한 선까지만 이야기 하세요. 손절한다는 느낌보단 거리를 둔다는 느낌으로 가시면 좋을듯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고민이 계속되거나 또 다른 고민으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교내 위클래스, 지역 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상담전화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co.kr) 채팅상담을 이용하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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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