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라셨을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1. 신고했어야 했을까요?
당시 상황만 보면 신고를 해도 전혀 과하지 않았던 상황이에요.
여성이 직접 "도와달라"고 했고,
남성이 강압적으로 끌고 가려 했으며,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점.
이런 경우는 ‘심한 부부싸움’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가정폭력·강요·폭행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경찰은 "부부싸움"이라고 해도 현장에서 안전 확인을 반드시 합니다. 그러니 그때 바로 112에 신고했다면 적절했어요.
2. 지금이라도 신고해야 할까요?
사건이 어제 일이고, 피해자가 누군지 신원 확인도 불가능하다면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기엔 증거가 부족할 수 있어요.
다만 아파트 CCTV 확인 요청,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지 기록하는 데 의미가 있어 지금이라도 신고해두는 게 가능합니다.
"어제 밤 10시경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장면을 목격했는데 걱정된다" 라고 경찰에 알려주면, 순찰 강화나 CCTV 확인 등 후속 조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3. 미성년자인 당신의 대응
그때 직접 개입하지 않고 물러난 건 정말 잘한 판단이에요.
체격이 큰 성인이 있었고, 만약 더 끌려가면 오히려 본인이 위험해질 수 있었거든요.
미성년자라면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바로 신고하거나 어른에게 알리는 게 최선이에요.
4. 트라우마 대처 방법
지금 악몽, 이명, 불안이 생기는 건 당연한 반응이에요.
누군가에게 자꾸 이야기하기: 부모님, 믿을 만한 선생님, 상담 교사에게 여러 번 말하면서 마음을 정리하세요.
글로 기록하기: 오늘처럼 글로 풀어내면 감정이 정리됩니다.
전문 상담: 학교 상담실이나 청소년전화 1388에 연락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충격은 완화되지만, 반복해서 불안하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권장해요.
정리하자면, 지금이라도 경찰에 "걱정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알려주는 건 가능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당신의 안전과 정신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직접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미성년자로서 그 자리를 피한것은 잘한 일이예요.
스스로를 나무라지 마세요.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의논하고 어제 있었던 일을 경찰에 얘기해 두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착하고 좋은 분이예요. 마음 편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