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리한 CNN과 BBC의 차이는 꽤 잘 잡은 편입니다. CNN은 주로 미국 안보와 국내정치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TikTok 문제를 “미국인의 안전”으로만 설명하지요. 반대로 BBC는 “세계 질서와 국제 규범”이라는 말을 써서, 마치 전 세계의 객관적 기준을 대표하는 듯 말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두 언론 모두 결국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바로 사람들의 동의를 만들어내는 것(영어로는 manufacturing consent) 입니다. 쉽게 말해, 언론은 단순히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쪽이 옳고 어떤 쪽이 위협인지 대중이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라는 뜻입니다.
CNN은 “중국이 위험하다”라는 생각을 미국 국민에게 심어주고, BBC는 “중국은 세계 규칙을 흔드는 나라다”라는 이미지를 국제 사회에 퍼뜨립니다. 말투는 다르지만, 둘 다 결국 서방,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를 정당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당신의 정리는 맞습니다. 다만 한 단계 더 들어가서 보면, 두 언론의 차이는 “관점”이 아니라 “표현 방식”일 뿐이고, 실제로는 같은 편에 서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 Noam Cho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