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관련 영양상담 및 수면환경 코칭을 진행하는 전문가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수면 패턴—잠들기 어려움, 잦은 각성, 만성 피로는
단순한 불면을 넘어서 수면 리듬 자체가 흐트러진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1. 멜라토닌 5mg: 수면 유도에는 도움될 수 있음
멜라토닌은 어두운 환경에서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면 시작 시점을 당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5mg 용량은 일반적인 권장 범위(1~5mg)에 들어있고,
특히 30대 후반 이상에서는 분비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효할 수 있어요.
하지만, 복용 후 새벽에 자주 깨는 분들은 오히려 과용량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1~2mg 소용량부터 반응을 체크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식물성 멜라토닌은 국내에는 피스타치오나 토마토 등에서 추출해 만든 것으로
합성제보다 부담이 덜한 느낌이지만, 생리 활성 자체는 개인차가 큽니다.
2. GABA, 테아닌: 긴장 완화 + 수면 지속력 보완
GABA(감마아미노뷰티르산)는 뇌를 진정시키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긴장을 줄이고, 중간에 깨는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테아닌은 녹차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불안 완화 및 알파파 유도에 도움을 줍니다.
복합 성분 제품을 섭취하되,
30분 전 스마트폰 끄기, 카페인 섭취 제한 등 수면위생 습관과 병행해야 효과가 배가됩니다.
3. 무거운 이불(처방이불)
이건 좀 강조하고 싶네요.
사람들이 뭘 먹어서 해결하려고 하는 게 있는데,
사실 중요한건 수면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이걸 보통 수면 위생이라고 하는데, 무거운 이불은 이 수면 위생에 잘 맞습니다.
우선, 국내에서는 처방이불이라고 불리는데
요즘 미국 수면 클리닉에서 불면증, ADHD, 불안장애 환자들에게도 권장하는 솔루션입니다.
일정 무게(몸무게의 8~12%)의 이불이 신체를 눌러주는 감각자극을 주면서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체감적으로는 누군가 안아주는 듯한 안정감을 줘서
심리적인 이완과 동시에 수면 유도 및 유지에 도움됩니다.
또, 무엇보다 무게감으로 눌러주니까 자기전에 폰이나 다른짓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운 후 바로 자는 습관을 들이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오히려 멜라토닌을 먹는 것보다
처방 이불을 덮으면서 습관을 들여보고
그래도 안되면, 영양제나 수면유도제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리
멜라토닌 5mg: 수면 개시 시간 당김
GABA/테아닌: 수면 지속력 보완
무거운이불(처방이불) : 멜라토닌 분비 유도 + 심리적 안정감
세 가지를 '한 번에 바꾸기'보다 '하나씩 시도하면서 반응 체크'하는 식으로 접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