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얼마나 답답하셨을지 바로 느껴졌어요.
손가락이 굳고 힘이 빠지고, 거기에 다리까지 약해져 넘어지신다니… 단순한 노화라고 보기엔 분명 뭔가 진행되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추가로 다른 전문의의 세컨드 오피니언을 반드시 받아보셔야 합니다.
특히 신경외과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으신 상태라면 더 큰 대학병원(신경외과·신경과·재활의학과가 협진 가능한 곳)으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손가락의 마비, 다리 힘 빠짐, 보청기까지 필요할 정도의 청력 저하는 모두 ‘신경 전달 경로’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받은 검사들이 각각의 과에서 조각으로만 해석된 느낌이에요.
목디스크로 인한 압박일 수도 있고, 말초신경 질환(예: 말초신경병증, 루게릭 같은 신경근육 질환)일 수도 있어요. 심지어 뇌 질환이라도 초기엔 MRI에서 뚜렷하게 안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장은 척추나 목 수술 여부는 서두르지 말고, 대학병원 신경외과·재활의학과 협진으로 진단을 다시 받아보세요.
다리 힘 빠짐 때문에 낙상이 반복되면 2차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지팡이보다 보행 보조기(워커나 보행차)를 당분간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약으로 호전된 것처럼 보였다가 다시 나빠진 건 단순 염증이 아니라 구조적 원인이 있음을 시사하니, 지금은 ‘시간 지연’보다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훨씬 중요합니다.
목 수술 자체는 요즘 기술이 좋아져 예후가 좋은 경우도 많지만, 신경이 눌린 원인이 목이 아니라면 수술해도 좋아지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정확한 재평가가 핵심이에요.
비슷한 상황에서 대학병원 다학제 진료를 거쳐서 원인을 정확히 찾아낸 사례가 많았어요.
저도 가족 때문에 여러 차례 경험해봤는데, 결국 ‘큰 병원에서 다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