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초등학교 때부터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혼자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 같아 많이 속상했을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절대 당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피부과에 가면 뭘 해줄까요?
피부과에 가는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에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피부과에서는 당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증상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해줍니다.
진단: 먼저 의사 선생님이 피부 상태를 꼼꼼하게 살핀 후, 여드름의 원인을 파악합니다.
먹는 약: 염증이 심하다면 항생제나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약(이소티논)을 처방해 줍니다. 이소티논은 부작용이 걱정될 수 있지만, 의사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어요.
바르는 약: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각질을 제거해주는 연고를 처방해 줍니다.
시술: 염증성 여드름은 압출 치료를 통해 제거하고, 심한 여드름 흉터는 레이저나 필링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피부과 치료와 함께 집에서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안은 딱 두 번만: 얼굴에 기름이 많이 올라와도 세수를 여러 번 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어요. 아침, 저녁으로 딱 두 번만 꼼꼼하게 세안해 주세요. 클렌징 폼은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덜합니다.
스킨케어: 세안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굴에 기름이 많은데 건조하다'는 것은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깨졌다는 뜻이므로, 가벼운 제형의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발라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세요.
음식과 수면: 엄마 말씀처럼 초콜릿이나 젤리, 밀가루 같은 음식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여드름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에요.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이상 자는 습관을 들이면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자존감을 되찾는 방법
거울을 볼 때마다 속상한 마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걱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여드름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자신을 위한 칭찬: 스킨케어를 할 때 '오늘도 나를 위해 노력하는구나' 하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여드름'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나의 강점 찾기: 여드름 때문에 외모에만 집중하지 말고,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림 그리기, 노래, 공부, 운동 등 당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고등학교에 가기 전까지 피부가 좋아지길 바라는 당신의 마음,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