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현실적인 부분을 짚어야 합니다. 교육과정에서 영어교육과나 생물교육과는 ‘교원양성기관 지정학과’라 교직이수 정원이 엄격히 관리돼요. 복수전공을 한다고 해도 교육학과처럼 교원 자격증을 바로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유아교육과를 주전공으로 들어가면, 초·중등 교사 자격증이 아니라 유치원 교사 자격증이 나오기 때문에, 나중에 복수전공으로 영어교육·생물교육을 한다 해도 정식 교원 임용시험 응시는 쉽지 않을 수 있어요.
반대로 처음부터 사립대 영어교육과나 생물교육과에 입학한다면, 바로 해당 전공의 교원 자격 과정을 밟을 수 있어서 진로와 꿈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다만 등록금 부담은 다시 따라올 수밖에 없겠죠.
즉, 질문자님이 진짜로 원하는 게 “정식 교사(중등 영어/생물)”라면, 돌아가더라도 영교·생교 전공을 바로 택하는 게 훨씬 확실하고 안전합니다. 반대로 단순히 교육 관련 지식이나 자격증을 넓히고 싶으신 거라면, 국립대 유아교육과를 가서 추가 공부를 하는 것도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한 번 사립대를 졸업하신 만큼, 이번에는 진로와 꿈에 가장 직결되는 선택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등록금이나 부담을 피하려다 보면, 결국 원하는 꿈과는 거리가 생길 수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길을 돌아가더라도 목표에 가장 정확히 닿는 선택을 하는 게 더 후회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