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 3 학생입니다.소개부터 하자면 전 그냥 엄청 애매한 학생입니다.성적도 애매하고 얼굴도 애매하고 친구관계도 애매하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그 외에 다른것들도 전부 애매해요.고민은, 전 매주 3일씩 수학 과외를 합니다. 5~6년정도 했어요.근데 그 수학 과외가 체력도 약하고 멍청한 저한테는 너무나 힘들어요. 선생님은 매일 수업시간마다 못하는 문제때문에 소리를 지르실 때가 많고,또 제가 숙제를 못해가는 날도 많아서 그것때문에 선생님을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서 저 자신한테도 혐오감이 일고 힘들어요.무엇보다 선생님이 계속 소리를 엄청 지르시는데, 그것때문에 매번 갈때마다 스트레스 우장창 받아서 수명이 깎이는 기분이에요.저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자꾸 “너 진짜 특이하네.“ “너 진짜 대단하다~” 처럼 문제를 못풀때마다 비꼬면서 계속 말씀하시는 것도 스트레스로 계속 쌓이고 있어요.무엇보다도 수업시간은 2시간 반인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게 절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선생님은 열정이 엄청 강하셔서 매일 3시간을 더 넘게 하거든요. (평균 3시간 반 정도 합니다.)이게 물론 머리로는 돈도 안받고 더 해주시는 거니까 너무너무 감사하고 있는데 근데 이제 체력이 못 버텨요..7시 반이나 8시에 가서 밤 11시 반이나 12시에 끝나는게 대부분입니다. (더 넘을 때도 있어요.)11시 반이나 12시쯤되면 솔직히 짜증나고 졸려 죽겠어요. 최대기록이 새벽 1시 반이라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압박감때문에 “언제 끝나지”하고 수업 내내 계속계속 생각하게 돼요.솔직히 너무 좋은 선생님이시고, 좋은 기회라는 걸 아는데 때려치우고 싶어요.한달에 100만원이 들어가는데 제 성적이 중학교 들어와서 가장 잘 나온게 84점 입니다.(애초에 선생님께서 실력이 없는 분도 아니시고, 꽤 유명한 분이세요.)열심히 안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했어요과외 때려치고 학원을 다닐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전 수학을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이 선생님과 같이 해와서 이분없이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때문에 학원도 시도해보기가 무서워요. 수학학원은 한번도 다녀본 적 없거든요.애초에 이 과외가 아닌 학원을 다니는 미래는 상상해본적도 없고 과거에도 그런 적이 없어요.내가 이 선생님과 안맞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다른 학원이나 선생님을 경험을 못해봤으니까 이게 잘 맞는건지 아닌지도 구분을 못 하겠어요.솔직히 말해서 수학 과외만 사라지면 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요즘 슬럼프도 너무 빡세게 와서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공부를 얼마나 더 많이 하던간에 이 과외만 사라지면 전 정말로 일상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요. 이번에 그 분이 휴가를 다녀오셔서 2주동안 수업이 없었는데. 내주고 가신 수학 숙제를 엄청 많이 하면서도 전 그 기간동안 전 정말 행복했거든요.매번 과외 가기 1시간 전부터 심리적 압박감이 있어서 괴로워요.솔직히 고등학교 가면 이것보다 더 고생해야 한다는 걸 알아요.중3짜리가 힘들어봤자 뭐 얼마나 힘든데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로써는 정말 많이 부담이 되고 힘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이런 상황에서 제 편안함과 행복을 찾는게 맞는 걸까요?아니면 그냥 현실적으로 참아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