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면서 질문자님이 얼마나 스스로를 다잡고 살아왔는지 느껴졌습니다. 젊은 나이에 작은 원룸 전세부터 차근차근 쌓아 지금은 대출 없이 아파트까지 마련했다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도 삶에 대한 태도와 꾸준함을 증명한 거고, 그 과정에서 외로움이나 연애에서의 아쉬움이 따르는 건 당연한 흐름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세 가지 물음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해 드릴게요.
첫째, 남자가 돈과 능력에 욕심을 갖는 건 오히려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돈 자체가 목적’처럼 보이면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는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돈을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돈을 통해 내 삶을 안정시키고, 더 자유롭고 따뜻한 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방향이 보인다면 좋은 인상으로 다가갑니다.
둘째, 성실하고 명확한 사람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오히려 그 부분에서 신뢰를 느낍니다. 다만 지나치게 계산적이고 유연성이 없어 보일 때 ‘재미가 없다’는 인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돈만 아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기보다는, 성실한 태도 속에서도 여유를 즐길 줄 안다는 느낌을 곁들여 주면 좋습니다.
셋째, 결혼의 안정감은 돈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물론 경제적 토대가 큰 축을 차지하지만, 함께 살 때 필요한 건 돈 이상의 것—서로 존중하고 갈등을 풀어낼 힘, 일상을 함께 살아갈 그릇—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이 갖춰지면 안정감을 느끼고, 어떤 이들은 ‘집을 사야만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결국 상대에 따라 기준은 다릅니다. 중요한 건 질문자님이 ‘내가 이 정도라면 누군가를 지켜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입니다. 그것이 결혼의 타이밍과도 맞물립니다.
지금처럼 노력하고 자기 삶을 만들어 가는 태도는 이미 좋은 토대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욕망이 너무 과해 스스로를 채찍질만 하면 삶이 버거워지고, 관계는 메마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 속에서도 작은 기쁨과 여유를 허락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야 누군가와의 인연이 들어왔을 때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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