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여학생입니다. 가족 관계가 복잡한데다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아서 늘 불안해요. 제가 곧 있음 고1인데 다른 애들은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을 들을텐데 저는 독학을 해야하는 상황이에요. 가뜩이나 제가 초등학생 때 수학, 영어를 놓는 바람에 기본기가 잘 잡혀있지 않아요. 그나마 학교 선생님들이 공부 머리가 있어서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하시길래 독학해서 수학은 괜찮아졌는데 영어가 아직 문제네요. 그래도 부모님이 항상 집안 형편만 따라주면 학원 보내준다고 하시는데 사실 말만 그렇게 할 뿐이에요. 저희 부모님 저 졸업할때까지 학원 안 보내주실 것 같아요. 그럼 적어도 공부 환경만이라도 챙겨주셨음 좋겠는데 아빠는 퇴근 후에 11시까지 제 방에서 지인들이랑 게임을 하고, 동생은 새벽 3~4시까지 제 방에서 통화를 해요. 저는 용돈도 적게 받아 밖에서 공부도 못하는데 집에서는 가족들에 방해가 심해요.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저희 집 가족 관계가 꽤 복잡하다는 건데요. 그래서 가족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부모님 두 분 다 분노 조절을 못하셔서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폭력으로 갈때가 많아요. 그나마 예전에 비해 폭력은 줄었지만 힘든 건 여전해요. 저희 아빠는 가부장적이라 집안일은 온통 저랑 제 동생 몫이에요. 집안일이 제대로 안되어 있거나, 가족들이 저녁을 안해주면 꼭 화를 내요. 가끔 제가 실수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엄마한테 화풀이를 해요. 그럼 엄마는 아빠 몰래 저한테 화풀이를 합니다. 엄마한테 목 졸린 적도 많고,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아빠 믿고 까불지 말라는 말도 들어요. 심지어 저 보는 앞에서 자기 지인들에게 가족들 욕을 합니다. 올해 동생이 엄마한테 호떡 만들어주고 싶다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하필 속에 꿀을 덜 넣는 바람에 맛이 없었어요. 근데 엄마는 동생한테 왜 이따구로 만들었냐고 욕하면서 자기 지인들에게 호떡 사진 찍어서 조롱을 하길래 제가 엄마한테 그래도 얘가 엄마 먹으라고 기껏 만들어줬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는데 엄마가 뒤지기 싫으면 닥치라고 했습니다.10살 때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동생이랑 다툰 적이 있었어요. 그때 엄마가 동생이 그렇게 싫음 죽이라는 거예요. 제가 싫다고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했던 것 같은데 엄마가 재촉을 하면서 혼을 냈어요. 그래서 결국 동생 목을 졸랐고 엄마한테 제지를 당했어요. 엄마가 저보고 살인자 새끼라고 지 동생을 죽이려고 했다면서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동생한테 미안하기도 했고 의지하곤 했는데 요즘 들어 동생도 제 편이 아닌 것 같아 화가 나네요. 제가 예전부터 부모님한테 맞은 후에 동생한테 부모님 욕을 할때가 있었는데 동생이 그걸 녹음해서 부모님한테 들려주더라고요. 심지어 저보고 장애인이냐고, 자기 때려보라고 죽여보라고 아예 도발을 합니다. 그냥 이젠 얘도 엄마도 아빠도 다 똑같이 보여요. 더 화가 나는 건 못 해줄거면 아예 못 해주던가 그런 것도 아니에요. 그냥 평소에 멀쩡하다가 분노 조절 못할때면 다들 돌변해요. 그럴때마다 혼란스럽고 내가 가족들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주변 사람들은 저보고 부럽다고 저희 가족만큼 사이 좋은 가족 못 봤다고 하는데 진짜 이 소리 들을때마다 미칠 것 같아요.제 가정사를 아는 친구가 저한테 공부도 가르쳐 주면서 도움을 많이 주는데 어쨌든 이 친구도 고등학교 가면 바쁠테니 당연히 제 곁에 있을 시간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더 불안해요. 고등학교 가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은데 의지할 사람은 사라지니까요. 그래도 제 인생이니 혼자 어떻게든 해보려는데 망설여지기만 해요. 어릴 때 홧김에 그냥 부모님 신고하려고 했을 때는 동생이 그러지 말라고 울면서 막았어서 도움도 요청하지 못해요. 그래서 불안하고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