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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도 많고, 실패가 두렵습니다 너무 살기가 싫습니다.솔직히 느끼기에 스스로가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이 듭니다.다른 사람이

너무 살기가 싫습니다.솔직히 느끼기에 스스로가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이 듭니다.다른 사람이 직접 저를 봤을 때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성적은 성적대로 안 나오고 부모님 등골만 쪽쪽 빨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이제 1년 뒤면 대학 입시인데 뭐 하나 이루지 못한 제가 너무나도 밉습니다.이룬거라곤 공부 안 해도 C등급은 무조건 나온다는, 그 쉽디 쉽다는 ITQ A등급 자격증 하나인데 이게 취업에 뭔 쓸모가 있겠습니까. 개나 소나 다 따는 건데요.지능도 딸리는데 꼴에 재능이라곤 개뿔도 없어서 말주변도 없고, 노래도 그렇게 잘 부르진 못하고, 그림도 못 그리고거짓 하나 없이 재능이 뒤지게도 없습니다.심지어 겁나 못생겼습니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에서 이건 정말 큰 마이너스 요소죠.심지어 남 눈치를 너무 봅니다. 친한 사람들끼리는 잘 안 보는데, 별로 친하지 않다 싶으면 일단 눈치부터 보고 시작합니다.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뭐 이딴 새끼가 있나 싶어요.글 쓰는 것에 재미를 느껴 조금씩 써보고 있지만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해서 자꾸 갈아엎습니다.솔직히 저한테 글재주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 제가 쓴 글들은 정말 쓰레기같고 창피하거든요.흔히들 말하는 씹덕스럽고, 오타쿠스럽고... 그냥 딱 그 정도에 그치면 모르겠는데그냥 제가 쓴 문장들 하나하나가 역겹습니다. 처음 글을 쓰는 초딩도 이것보단 잘 쓰겠다 싶을 정도로 저는 제가 글재주가 없다고 생각해요.그래서 학원도 안 갑니다. 정확히는 가보지도 않았어요. 남들이 쓰고 보여주는 것과 제 것이 비교될까봐 두려워서요.근데 한심하게도 그 소설쓰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남한테 선뜻 보여주지도 못하고 맨날 숨기고 다니는데 뭐가 좋다고 맨날 노트북 열어서, 패드 열어서 히히덕대며 쓰는지 참.애초에 예체능 계열은 쉬운 길이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애초에 닿지도 못할 걸 꿈이라고 가지고 있는게 세상 등신같은 생각인 걸 너무나 잘 아는데 그냥 뭐랄까, 놓고 싶지가 않습니다.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죽기는 싫은데 왜 살아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친구들한테 내 감정을 털어놓는 것은 언제까지나 한계가 있지 않겠나요. 친구들도 사람인데 지금은 잘 들어주지만 언젠가 이 이야기를 듣는 데에 지쳐버린다면,혹은 본인조차 힘든 일을 겪어 깊은 우울에 빠진다면 제 이야기가 그대로 묻히거나, 우울한 이들끼리 뭉쳐 다같이 더욱 우울해지겠죠.부모님께 말씀드리기엔 또 뭐합니다. 등골만 처 빨아먹는 등신이 그래도 자식새끼라고 너무 우울해 한다며 또 걱정하실 거 아니에요.저 따위한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요.정말로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이젠 제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제가 못나게 태어나 이 모양인가 봅니다.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노숙이나 안 하면 다행일텐데.요즘 중소기업 취직도 빡세다던데 도무지 살 길이 보이질 않습니다.제 의지는 이제 조금씩 금이 가는 유리처럼 툭 치면 박살이 날 것 같아요.어느 순간에 모든 결의를 잃어버리고 그냥 방 안에 틀어박혀서 개백수처럼 살면 어쩌죠.실패를 두려워하는 삶을 살면 안 되는데, 스스로가 그걸 너무 잘 아는데 실패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대체 뭘 할 수 있을까요?제가 존경하는 인물들은 다 너무 멋진 사람들이에요.시각을 잃었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수려한 보컬과 끝내주는 악기 실력을 뽐낸 스티비 원더선대가 만들어 낸 록의 요소들을 잘 버무려 자신들만의 명곡을 써내려간 퀸단연코 대중음악 역사 상 최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잭슨.보헤미안 랩소디가 처음 나왔을 때 평론가들은 혹평을 했다죠.잭슨이 활동할 당시에는 흑인들은 소울담긴 펑크 같은 걸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고.스티비 원더는 "앞도 안 보이는데..." 로 아마 엄청 잡히지 않았을까 조심히 예측해 봅니다.근데 그들은 단언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을텐데.저는 왜 이렇게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태어났을까요?그들이 정말 실패를 두려워 했다면눈먼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며 아름다운 가사를 불러내고, 록과 오페라를 결합한 6분짜리 음악이 나오고, 세상 사람들이 전부 놀라 뒤집어졌던 문워크가 세상에 나올 일은 없었겠죠.저는 가끔 스티비 원더가, 프레디 머큐리가, 마이클 잭슨이 저랑 같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맞는지 의심합니다.실패를 두려워해서 발도 내딛어 보지 못하고 고꾸라지는 저는 그들과는 너무 차이가 나거든요.환생을 딱히 믿지는 않습니다만 다음 생이 정말 존재한다면 그저 돌덩이로 태어나고 싶습니다.땅에 박혀서 먼 산을 바라보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아이돌을 바라지도 않고, 간지나는 싱어송라이터를 바라지도 않고, 유명 작가도 바라지 않고, 밤하늘을 배경삼아 펜과 붓을 굴리는 화가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건 제게 너무 과분한 일입니다. 될 리가 없죠.그냥 남들처럼 회사에 다녀서 월급 타서 한 달 벌어먹고 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문득 쇼츠를 넘기다가, 정승제 선생님께서 취업이 인생 목표가 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 하시는 영상을 본 적이 있지만전 그것조차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사람이라 더욱이 두렵습니다.제가 남은 앞날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글 한 줄 한 줄에서 느껴졌어요.

하지만 정말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신은 절대 멍청하지 않고,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누구나 자기 속도대로 살아갑니다.

지금은 단지 잠시 길을 잃은 시기일 뿐이에요.

글을 쓴다는 건, 당신 안에 여전히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생명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그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시간이 지나면 그 글들이 분명히 당신의 힘이 되어줄 거예요.

혹시 너무 힘든 날에는 혼자 버티지 말고

청소년상담전화 1388 또는 정신건강상담 1577-0199에 꼭 연락해 보세요.

익명으로도 이야기 들어주고,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따뜻한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이 글을 쓰신 당신,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용기 있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부디 이 세상에 머물러 주세요. 당신의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