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학생입니다. 단지 예민한 고3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심각한거 같아서 진지하게 정신과 가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가 망상이랑 허언증이 좀 있는거 같아요. 얼마 전에는 동생이랑 독서실에서 나와서 같이 집을 가는데 동생이 화났던 일을 얘기하며 주먹으로 자동문 버튼을 막 치고 제가 뒤에 있는데 문을 쾅 닫아버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리고 밖에서는 사람이 지나다니는데도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막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엄마께 진심으로 동생이 분조장이 있는 것 같다 얘기를 했는데, 동생은 그런 적이 없다고 오히려 제가 허언증이 있는거 같다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 말이 맞다고 우기면서 동생을 엄청 때렸는데.. 솔직히 동생이 아닌 제가 분조장 같네요.. 사실 평소에도 동생이 먼저 때렸다 생각하거나 동생한테 맞았다고 생각하고 동생한테 보복하면 실제로 저는 맞은 적이 없고 동생 몸에만 흉터가 남았어요 항상.. 동생이 저를 여태 건드렸던거도 다 망상이였습니다. 왜 몰랏을까요 하.. 하여튼 동생 말을 듣고 다시 동생이 그런 행동을 실제로 했나 떠올려보니 아닌 것 같더라고요… 단지 그냥 동생이 화났던 얘기를 하는 것만을 듣고 제가 동생의 행동을 상상해서 실제로 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제 자신이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특히 상대방의 성격을 토대로 ‘어떤 상황에서는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할 것 같다.’ 같은 생각을 종종 하곤합니다. 근데 그게 알고보니 그냥 제가 상대방의 성격과 행동을 넘겨짚고 망상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젠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저의 상상 속에서 일어났던 일인지 구분도 안가네요… 그리고 저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거짓말(허언)들이 저랑 친한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심각한거 같아요.. 실제로 이 일로 친구와 갈등이 있던 적도 있어요. 생각하면 할수록 허언증과 망상(+분조장..)이 심각한 수준인거 같은데 상담을 한 번 받아보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