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질문자님의 것이 현대에 광장만 존재하는 공간과 밀실만 존재하는 공간이 무엇인지로 판단됩니다. 단순히 광장과 밀실은 작중에 있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어느 하나만 존재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소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광장만 존재한다는 것이란 모든 권위주의와 관련된 일체의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군대, 회사, 학교, 중앙집권적 종교 등 모든 권위주의적 조직이 되겠네요.굳이 현대사회라고 할 것도 없이 권위주의가 팽배하여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꺼려지는 곳이라면 그 전체가 광장이라고 보아도 좋겠군요.
굳이 현대사회라면 인터넷의 극단적 정치 커뮤니티 일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집고가야할 건 광장이런 사람들의 정의감같은 도덕적 감정이 집결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입니다. 권위주의조직도 겉으론 정의니 애국이니 사랑이니 다 좋은 소리를 냅니다. 다만, 그 부작용이 커서 실제론 광장도 없고 밀실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반면 밀실만 존재한다란 것에 대해 작중 주인공은, 개인의 신념이나 이념을 표출하고 보유할 사회적 장치가 있으나, 이것이 사회적 변화나 대의를 일으킬 중심점이 없는 것을 뜻한 말입니다. 작중 주인공은 남한을 보고 개인의 자유는 있으나 광장이 없어 부패한 사회로 보니까요. 더나아가 정의, 사랑 등 좋은 가치를 표출하여도 이것이 뭉쳐지지 않고 좌절하여 결국 모든 각 개개인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사회도 밀실만 존재한 사회를 뜻할 것입니다.
즉, 밀실만 존재하는 사회는, 개개인의 도덕적 가치가 자타의적으로 결집하지 못해 결국 부도덕한 가치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입니다. (집단적인 이기심을 억제할 집단적 양심이 발휘되지 못하는 사회)
이를 미루어보아 현대사회의 밀실만 존재하는 상황은 대표적으로
1. 집단의 도덕적 해이(나는 괜찮겠지)
대표적으로 코스트코 양파거지나 소스거지, 무한리필 집에서 음식싸가기, 다소의 교통법규위반
2. 불법행위의 방관(굳이 내가 나서서 딴지걸다가 피해봐야해?)
나치 홀로코스트, 캄보디아 킬링필드 등 집단학살,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 및 조직의 불법 묵인(미국 오바마 정권 민간인 도청 내부고발사건)
수행평가인거 같은데 열심히.하세요